패션쇼 옷들은 정말 입을 수 있나?
Catwalk show란
오뜨 꾸뛰르 - 고급 맞춤 주문복
프레타포르테 - 대량생산 기성복
패션쇼란 보통 정기적인 쇼, 일년에 두번 가을과 봄 런던, 파리, 밀란, 뉴욕에서 이루어지는 ‘Catwalk Show’를 말한다.
가을(9~10월)에는 ‘Spring-Summer’ 의상이 소개되고 초봄(2~3월)에는 ‘Autumn-Winter’ 의상이 소개된다. 그러므로 우리가 입게되는 옷이나 액세서리의 경우 6개월 전, 색상의 경우는 2년전부터 트렌드가 결정되는 것이다.
‘Catwalk show’는 두 가지로 구분된다. 영국인 찰스 프레드릭 워드(Charles Frederick Worth)에 의해 시작된 ‘오뜨 꾸뛰르(Haute-Couture)’라 불리우는 고가의 고급 맞춤 주문복을 위한 것과 ‘프레타포르테(Pret-a-Porter)’라 불리는 기성복 (Ready-to Wear)을 위한 것이다.
프레타포르테에서 소개되는 기성복은 쇼 이후 대량 생산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우리가 흔이 입게되는 옷들을 위한 디자인이지만 오뜨 꾸뛰르는 프레타포르테쇼 이후 10명 정도의 디자이너들만이 쇼를 위해 주문 생산하는 제품이 소개되는 것이다. 하지만 유명 디자이너들도 오뜨 꾸뛰르에서는 적자가 나기 때문에 프레타포르테에서 이를 만회하는 경우가 많이 있어서, 쇼보다는 각종 시상식을 이용하여 여배우들에게 협찬을 함으로써 홍보하는 경우가 더 많다.
영국 출신의 성공적인 디자이너 알렉산더 멕퀸(Alexander McQueen)과 존 갈리아노(John Galliano)의 쇼를 보면, 그들의 창조적인 디자인 소개뿐 아니라, 뛰어난 무대장치와 테마가 있는 performance로 사람들의 눈길을 한번에 끌어 참가한 패션관계자들이나 바이어들에게 항상 극찬을 받는다.
쇼에서 보여지는 것은 단순히 새 디자인의 소개만이 아니라, 예술적 또는 심미적 차원의 창조성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평상시 입지 못할 것처럼 보이는 옷들이 많은 것이다. 그것 또한 디자이너들의 성공 비결이 되는 창조성에 의한 것이므로, 많은 디자이너들이 화려하고 주목받는 쇼를 위해 경쟁을 하기도 한다.
때문에 패션쇼를 볼 때는 의상의 실용성과 트렌드도 봐야 하지만, 쇼 자체로 한 디자이너의 예술성과 창조성도 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번주에 이어 다음주에는 6개월 전에 소개된 이번 시즌(봄-여름2005) ‘Catwalk Show’는 어떠한 이미지가 담겨 있었는지, 정말 입을 수 있는 의상인가 리뷰해 보겠다.
(오른쪽)의상 디자이너 알렉산더 멕퀸과 그의 작품.
(왼쪽)의상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와 그의 작품.
대부분 쇼에서는 일반 사람들이 소화하기 부담스런, 정말 화려하고 눈부신 의상들이 소개된다.
그래서 ‘패션쇼에 나오는 옷들이 정말 입을 수 있는 유용한 옷인가’라는 의문이 생긴다. 하지만 디자이너들은 쇼를 통해 자신의 새로운 디자인과 트렌드를 소개할 뿐 아니라 예술성, 창조성 그리고 상업성을 동시에 고려해 사람들 눈길을 끌어야 한다. 때문에 화려함은 당연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