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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영국의료 이야기 - 8
코리안위클리  2005/07/21, 02:16:58   
정신보건상담도 GP 통해야… 카운셀링기관 이용권장


세계보건기구(WHO)는 2001년 세계적으로 15세 이하의 아동 5명 중 하나가 경미하거나 아주 심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으나 대부분이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적으로 미국에서는 10명 중 한명이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의 정신적 문제가 있고 이중 오직 20%만이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이고 영국도 비슷한 정도의 통계가 나왔다.
이러한 수치는 대개 아동들이 나타내는 문제 행동이나 특이 양상을 부모나 선생님이 기록해 비교하게 되는데 한가지 특이한 사실은 똑같은 설문지를 사용했는데도 베트남에서는 미국보다 문제 있는 아동수가 적게 나온 사실이다.
이는 베트남의 아동들이 미국아동들 보다 정신적으로 면역이 더 좋거나 아니면 부모들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기준치가 미국보다 훨씬 높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같은 나라에 사는 아동이라 하더라도 도시에 사는 아동이 시골에 사는 아동에 비해 문제가 많은 것으로 나온다.
이는 영국에서 정신보건 정책을 계획할 때 유념해야 할 사항이며 자신이 사는 지역에 아동 인구수가 얼마인지 그 중에 어느 정도가 치료 필요한 인구수 인지를 미리 산출하는데 도움이 된다.

경미한 정신질환은 GP에서

WHO의 보고내용을 보신 분은 아마도 영국의 정신보건 서비스가 한국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금방 눈치 챘을 것이다.
한국에서는 소아정신 보건에 대해서 의사가 몇 명이 필요한 것에 대한 역학조사가 미비한 실정이며 병원이나 개업의들이 위치하고 있는 분포도 의사들이 선호하는 대도시에 밀접해 있다. 그런 이유로 중소도시에서 살고 있는 아동이나 청소년의 경우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불필요한 여행을 해야 하는 일이 많고 대다수의 경우는 그냥 넘어감으로 병을 키우는 수가 많다.
영국의 경우 각 광역시나 구청, 읍 마다 1차진료 기관이 경미한 정신질환문제를 처리하고 있고 1차진료기관에서 보기 힘든 경우에는 2차진료기관인 지역정신보건센터로 환자를 의뢰한다. 이 1차, 2차의 구분이 정신보건 진료에서 아주 핵심적인 개념이다. 적은 전문의 수로 많은 인구수를 감당해야 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환자를 줄이기 위해서 가족 카운셀링 등을 비롯한 각종 자발적 참여기관들(Voluntary Organization)이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1, 2차기관의 효율적 운용을 위하여 2차기관이나 3차기관에서는 환자나 가족들이 직접 찾아오는 경우에는 진료를 해주지 않고 꼭 1차기관에서 먼저 진료를 받고 의뢰를 받아 오도록 한다. 대부분의 학부모의 경우 전문의를 선호하는 관계로 그러한 필터작용 없이는 넘쳐나는 환자로 거의 마비상태에 달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행동이 아주 부산한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를 가지고 있는 아동의 경우 약으로 잘 조절되면  GP나 지역소아과에서 약을 처방 받도록 유도 하나 대부분의 학부형들은 가능한 한 소아정신과의사에게 계속 진료를 받고 싶어한다.
물론 학부형의 입장이야 정신과의사가 써준 편지 한 장이면 학교에서 방과후 따로 수업지도를 받을 수도 있고 시험 때도 다른 학생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 받을 수 있는 등 여러 가지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여차하면 자신을 도와줄 수 있는 정신과 의사에게 계속 진료를 받고 싶어한다. 그렇지만 그런 식으로 하면 새로운 신환을 진료 하거나 다른 심각한 질환이 있는 아동을 진료할 시간이 없어지기 때문에 정신과 의사들은 가급적 그런 환자들을 다른 곳으로 의뢰하려고 한다. 그런 와중에 학부모와 갈등이 빚어지기도 하고 또 GP와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의료전달 4체계

위의 예는 한국에서 환자를 가급적 오랜 기간 동안 진료하는 정신과 의사들의 경향과 반대되며 더구나 환자수가 줄어들기를 희망하는 영국의사들은 항상 환자수가 늘기를 기대하는 한국의 개업의들에 비하면 팔자가 편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 그럼 이제 영국에서 대체적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는 의료전달 4체계(four-tier model)에 대해서 알아 보기로 하겠다.
Tier one 대중과 직접적으로 연결되고 있는 First-line service로서 교육계나 사회복지, 의료 또는 여러 voluntary agencies들이 여기 포함된다. 물론 가족들이나 친구들에게서 얻을 수 있는 도움보다는 더 특수한 것이며 청소년들을 돌보기 위한 여러가지 단체들도 여기에 포함이 된다.

Tier two 여기서는 여러가지 분야의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정신보건 기관에서 진료를 받을 수가 있다. 영국에서는 전통적으로 정신과 의사가 주축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임상심리사, 정신과 간호사, 직업치료사, 정신치료사,그리고 사회사업가들 모두가 동등한 입장에서 진료하고 심의하는 multidisciplinary approach를 원칙으로 한다.

Tier three 보통 Tier two에서 같이 근무하는 전문가들이 특수한 분야에 대해서 좀더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지역사회 정신보건 기관에서 일반 환자를 보기도 하지만 때론 식이장애나 자폐증, 입양아동 등등의 전문적인 문제를 다루는 팀을 결성하여 좀더 병의 특수한 사항을 고려한 진료를 제공한다.
이러한 Tier two와 Tier three는 외래환자 중심으로 운영되며 한국의 정신과 의원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일단 약은 처방만 하고 건물 안에는 약이라곤 전혀 없으며 주사를 맞아야 되는 경우는 환자가 다시 GP로 가서 맞아야 한다. 피검사나 엑스레이 검사를 할 때도 마찬가지로 GP나 큰 병원에서 해야 하므로 환자 입장에서는 첫째, 다시 검사 일시를 지정하는 편지를 기다려야 되고 둘째, 다시 병원을 찾아 가야 하므로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Tier four 보통 입원시설을 의미하며 전국단위의 전문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포함된다. 교육계에 종사하는 staff도 참가하여 환아들이 의무 교육을 마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작성자
우이혁 정신과 전문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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