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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 ‘The Loveliest Castle in the world’
코리안위클리  2005/08/25, 02:39:03   
리즈카슬을 다녀오다

눈부시게 화창한 여름날 가족, 연인, 친구들과 런던 근교에서 하루동안 추억 만들만한 곳이 없을까? 여기 자타공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이 있다.
빅토리아역에서 매시 18분마다 운행하는 리즈캐슬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달리는 열차 안에서 바라보는 바깥 풍경이 어찌나 찰나에 지나가던지 도심의 바쁜 생활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만 같아 휴식차 리즈캐슬을 향하는 마음을 더욱 들뜨게 만든다.



Bearsted역, ‘The Station For Leeds Castle’이라는 표지판이 역을 나오는 관광객을 반긴다. 역 앞에서 10여분 기다렸을까? 멀리서 오래된 Coach 한 대가 시골의 삶처럼 느릿느릿 역을 향해 왔다.  
“매시 10분마다 버스가 출발합니다. 막차는 6시 10분입니다. 늦으면 다음날 아침에나 집에 가실 수 있어요. 저는 책임 못 집니다. 하하∼”라는 기사아저씨의 재치있는 멘트에 모두들 미소가 가득하다.  
자, 리즈캐슬로 출발이다!

‘정말 아름다운 성이다. 꽃이 그렇게 예쁘다고 하는데 겨울이라 꽃은 보기 힘들었지만 그림에 나올법한 평화롭고 아름다운 성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이라는 말이 거짓이 아닌 듯 했다. 데이트나 피크닉 코스로 정말 좋을 듯…’
리즈캐슬을 다녀온 한 한국인 관광객이 자신의 블로그에 남긴 글이다. 대부분이 극찬에 가까운 글을 남겼다. 말만 들어도 어떤 곳인지 기대하게 만든다.

■ 리즈캐슬 이야기
1066년 잉글랜드를 침략·정복한 노르만은 점령지 통합과 기습적인 적의 도발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군사기지와 요새로서 12C말까지 1000개 이상의 성을 지었다. 리즈캐슬도 그 중 하나로 1119년 돌을 짜 맞춰 지어졌다. 1278년 EdwardⅠ 통치 때 왕립성이 되었고 EdwardⅥ가 Anthony St Leger에게 왕권을 넘긴 1522년까지 왕족에 의해 유지되었다.
이후 5세대가 더 살고 1926년에 Anglo-American계 Lady Baillie에게 팔렸다. 이 여성이 처음 성을 샀을 때는 성의 상태가 허름했다.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기 위해 Baillie는 건물복구에 상속받은 유산의 대부분을 쏟아 부었고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출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녀가 죽기 전 공공의 이익을 위해 성을 국가에게 헌납했다고 한다. 이것이 900년 넘는 역사동안 성주들에 의해 개조와 보수를 거쳐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 리즈캐슬이다.



■ ‘동화 속 그림 같은 성’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해 성을 향해 가는데 동화 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 든다. 호수 너머에 보이는 작고 아담한 성이 꼭 난쟁이 왕자님이 살 것만 같다. 성뿐만 아니다. 성으로 가는 길가에 있는 나무와 꽃들이 바람에 향을 전해주고 공작들이 관광객의 길을 안내하듯 앞서 걷는다. 호수에는 고니와 오리 떼들이 종을 넘는 친분을 나누고 있다. 작은 성이 호수에 비치는 보습을 바라보며 10분 정도 걸었을까. 성 입구에 도착했다. 그리고 동화 같은 성의 증거는 성의 내부에서 다시 시작됐다.
멀리서 보이던 작은 성이 가까이 보니 꽤나 커 보였다. 내부로 들어가는 첫 관문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와인이 있는 저장고가 있었다. 아쉽게도 내부 관람은 불가능했다.
아담한 정원과 단정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침실, 가구, 의상, 미술품까지 성안의 모든 것이 어떤 여성이 봐도 아름답다고 느낄 만큼의 가치가 있어 보인다. 지금의 모습은 성의 마지막 주인인 Lady Baillie가 직접 수집하고 꾸민 것들이다. 내부를 꾸미는 촛대, 분수, 식탁보와 기타 장식품 하나하나마다 그가 얼마나 많은 노력과 자원을 투자했는지 엿볼 수 있게 해준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새’
특이하게도 성 내부에 전쟁을 위한 갑옷이나 무기보다는 새를 그려둔 액자가 더 많았다. 다른 어떤 성을 가도 쉽게 볼 수 없는 광경이다(조류 동물원이 따로 있을 정도다). 생전에 새를 아끼고 좋아한 Lady Baillie에 의해 전쟁을 위한 성이 지금의 동화 같은 성으로서 명성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거기에 덤으로 마음씨 좋은 할아버지 할머니 가이드들이 요소마다 배치돼 있어 궁금한 것은 쉽게 물어볼 수도 있다.

■ 가족, 연인, 친구들과 추억만들기
‘와∼’, ‘Great∼’, ‘찰칵∼찰칵∼’
성 내부를 구경하는데 관광객들 탄성과 카메라 셔터소리가 멈추질 않는다. 하나라도 놓치면 큰일이 날 것만 같은 모습으로 추억 담기에 여념없다.
성을 빠져 나온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어디론가 분주히 걸어간다. 그들이 찾아간 곳은 샌드위치 바. 작은 성이지만 한두시간 걷다보니 배가 고팠나 보다. 도시락을 준비해온 가족단위 관광객들은 샌드위치 바 근처에 준비된 테이블에서 또 푸른 잔디 위에서 도시락을 먹고 아침잠 많은 젊은 연인들은 샌드위치와 커피로 한끼를 떼운다. 그래도 그들에게서 허기진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앉아서 먹는 시간도 아까운지 오히려 걸어다니면서 먹더라도 하나라도 놓치지 않겠다는 모습이 역력하다.



■ 새와 미로가 있는 성
얼마간 걸었을까? 먼발치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뭔가 궁금해서 발걸음을 재촉했다. 도착했을 즈음해서 한남자가 새를 한 마리 들고 나왔다. 그리고 유머 섞인 멘트를 관객들에게 쉼 없이 내놓는다. 관객들 반응은 벌써 사회자에게 넘어간 모습이다. 이어 주인공인 독수리, 부엉이, 대머리 독수리, 매가 등장해 그동안 갈고 닦은 사냥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공연중 어린이를 초대해 함께 하는 시간을 마련해 가족단위 관광객들의 호응이 남달랐다.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한 공연이 있다면 연인과 친구들을 위한 곳도 있다. ‘Maze(미로)’가 바로 그곳. 가운데 타워가 있는 곳까지 가면 미로를 통과한 것이다.
연인들은 두 손을 꼭 잡고 같이 바른길을 찾아가면서 정을 나누고 친구들 간에는 누가 먼저 찾아가나 내기하는 재미도 솔솔하다. 먼저 길을 찾은 친구들은 타워 위에서 ‘어디로 가∼’, ‘거기 말고 거기∼, 그래 거기 말야’라며 각각 자국어로 친구들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친구들을 속이기 위한 거짓 정보. 덩달아 죄(?) 없는 주위 사람들까지 속아 넘어가는 모습에 미로 속이지만 답답한 마음보다는 다들 웃음이 한가득이다.
타워에 도달한 후 어떻게 다시 입구를 찾나 걱정하시겠지만 여기에 보너스가 하나 더 있다. 타워에서 출구는 Underground Grotto(작은 동굴)로 연결돼 있어 관광객들이 동굴의 신비함과 아름다움도 경험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뒀다.

■ 리즈캐슬은 리즈에 있지 않다.
어떤 여행이든 여행지에 대한 기본 정보는 숙지하고 갈 것을 권한다. 특히 역사적인 건축물인 경우 역사를 알고 보면 관광하는 재미는 두배, 차편(시간, 장소 등)을 확실해 해두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사진기는 두말하면 잔소리.
9월까지는 성내 Falconry에서 오후 1시 30분과 3시 30분 하루 2회에 걸쳐 새 공연이 열리니 가족과 함께 또 연인과 친구들과 추억 만들기에는 최고일 듯.
기념품을 살 수 있는 기념품점이 있지만 가격은 비싼편, 그래도 간직하고 싶다면 기념품 하나 정도 사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내가 이 성 주인이다’ 생각하며 둘러봐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특별취재반>

뉴몰든에서 리즈캐슬행 왕복티켓 가격은 역에서 리즈캐슬을 향하는 셔틀버스와 입장료를 모두 포함해 £30로 저렴한 편. 물론 자가용으로 가면 교통요금 대신 기름값과 입장료가 든다.

·주차-운 좋게도 무료
·입장료-가족여행(family) 경우
성인 2+아이 최고 3 포함 £39  
성인 £13
학생 £11
어린이(4∼15) £9
장애인 £9

■ 리즈캐슬 오픈시간

April to October 2005
Castle opens at 11am
Last admission to grounds at 5pm (from 24th March 2005)
Gates close at 7pm

November 2005 to March 2006
Castle opens at 10.15am
Last admission to grounds at 3.30pm
Gate close at 5pm

*Tip:뚜벅이들이 꼭 알아둬야 할 것 한가지. 성에서 역으로 가는 막차는 6시 10분이라 놓치면 걸어가거나 다음날 가야하는 일 발생한다. 낮이 짧은 11월부터는 3시 30분에 문을 닫으니 이점도 고려해 여행시기를 결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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