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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와서 알레르기 생겼어요 1
코리안위클리  2006/06/22, 04:34:44   
재채기나 콧물 계속시 알레르기 비염 검진 필요

김씨가 영국에 살게 된 것이 눈깜짝할 새 10년째를 맞았다. 타향살이가 누구에게나 즐거울 수만은 없는 일이지만, 김씨에겐 특히 봄에는 더욱 고향생각이 간절하다.
그는 영국에 온 지 3년째 되는 해부터 봄이면 콧물, 기침으로 고생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단순한 감기인줄 알고 감기약을 사먹었는데, 별 효과도 없이 지냈다. 특히 잔디를 깎은 날이면 며칠을 연신 콧물과 기침, 재채기로 고생해야 했다.
주위 사람들이 혹시 알레르기 비염이 아니냐고 할 때도 ‘여태 멀쩡히 살아왔는데, 나이 마흔에 웬 알레르기냐 싶어 흘러 넘겼다.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그의 증상도 호전을 보여 별 신경 쓰지 않고 해를 넘겼다. 다음해 봄 또다시 찾아온 콧물과 기침으로 김씨는 병원을 찾게 되었고, 의사로부터 뜻하지 않는 소리를 들었다. 그의 병명은 흔히 헤이피버(hay fever)라고도 하는 알레르기 비염이라는 것이다.
피부단자검사에서도 잔디 꽃가루에 강양성을 보이니 환경관리와 약물치료를 권하였다. 그는 병원에서 처방 받은 먹는 약과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 그리고 안내책자를 받아와서는 열심히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런 열정도 잠시뿐, 증상이 좀 나아지자 약 먹는 것도 코에 약을 뿌리는 것도 깜빡깜빡 잊게 되고 게을리 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 다음해부터가 더 문제였다. 봄이 되자 숫제 콧물 때문에 휴지를 달고 사는 건 말할 것도 없고 냄새도 못 맡고 머리도 아프고 가슴도 답답하고 밤이면 기침과 호흡곤란으로 제대로 누워서 잘 수가 없었다. 다시 병원을 찾은 김씨는 의사에게 어디 큰 병이 걸린 건 아니냐고 물었다. 의사는 죽을 병은 아니지만, 죽을 수도 있는 병이니 꾸준히 치료를 받으라고 했다.
김씨의 병명은 알레르기 비염에 기관지천식이었다. 자신이 병을 잘못 판단하여 병이 더 커진 것 같아 여간 괴로운 게 아니었다. 이후 그는 의사의 처방대로 먹는 약과 흡입제를 복용하였고, 환경관리도 잘 따랐다. 처음엔 끼니때마다 너댓알씩됐던 경구약도 점점 줄어 언제부턴가 아침에만 한번 복용하면 될 정도로 줄었다. 5년 전엔 면역치료도 병행해 함께 받았다. 그 이후로 봄이면 악화되던 증상의 빈도와 강도가 훨씬 줄었다.
이제 그가 봄이면 고향생각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은 그의 알레르기 질환 때문이 아니다. 영국의 봄은 유독 아름답다. 그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고국에 계신 부모님과 함께 나누지 못하는 아쉬움 때문이다.            

알레르기성 비염(헤이피버)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으로 알레르기성 비염과 기관지 천식을 들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역사를 살펴보면, 1819년 영국에서 눈과 기관지의 질환이 일정한 기간마다 반복되는 환자에게 마른 풀이나 먼지에 의해 발병하는 건초열(heyfever)이라는 병명을 사용하였고, 1831년 이 건초열에서 코 증상의 원인이 꽃가루라는 것이 증명되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과 통년성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구분한다.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의 특징으로는 해마다 일정한 계절이 되면 재채기가 쉴 사이 없이 나면서 맑은 콧물이 쏟아지고, 코가 막히게 된다. 통년성 알레르기성 비염은 일년 내내 반복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인데 환자의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에 의해 악화될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갑자기 재채기가 나오면서 콧물이 쉴새 없이 나오고, 코가 막혀 호흡하기 곤란해지는 세 가지 증상을 주 증상으로 한다. 이런 증상 외에도 “눈이나 목안이 가렵다”, “눈물이 난다”, “머리가 아프다”, “냄새를 잘 맡지 못한다”, “머리를 앞으로 숙일 때 코 주위의 통증이 심하다”, “목 뒤로 무엇이 넘어가는 것 같다” 등의 증세를 호소하게 된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감기 증상과 비슷하여 환자들은 “감기에 자주 걸린다”고 하면서 감기증세가 계속된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연속적으로 재채기와 맑은 콧물이 흐르고 코와 눈이 간질간질 거리는 증상이 수반되고 열감이 있어 감기와 혼동하는 경우들이 많다.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증상이 아침 기상 시나 환절기의 급격한 온도변화에 노출 시 심하고 오후 들어 차차 호전되는 반면 감기는 환경의 변화에 따른 증상의 차이가 별로 없다.
비염의 경우 열감이 있어 서양에서는 건초열이란 병명으로도 불리지만 실제 체온계로 재면 열이 없는 반면, 감기는 열이 나는 경우가 많고 목이 아프거나 몸살 기운이 수반되기도 한다.
이들의 가장 큰 차이점은 감기의 경우 대부분 1주 이내에 회복되지만 꽃가루 알레르기 비염 경우는 최소한 1~2달 이상 지속된다는 것이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으면 대부분 알레르기 결막염이 동시에 나타나서 눈도 가렵고 붉게 충혈되는 고통을 겪게 된다. 그리고 만성화되면 코막힘 증상이 주로 나타나며 냄새를 잘 맡지 못하고 만성적인 두통이 수반되고 이차적으로 축농증이 생기기도 한다. 위와 같은 증상이 매년 같은 시기에 반복된다면 꽃가루 알레르기의 가능성을 검진 받아 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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