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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건축을 통한 영국문화읽기 15
코리안위클리  2007/01/04, 04:04:18   
런던 2007, 도전과 미래를 향한 항해는 계속된다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도시로 가는 길목에 선 런던  


건축과 도시를 연구하는 전 분야를 망라하여 의견을 들어볼 때 세계 도시를 선도하는 혹은 세계 도시의 중심은 큰 이견 없이 뉴욕, 동경, 런던, 파리로 압축된다.
이미 오래 전부터 이 네 개의 도시들은 ‘세계화 도시(Global City)’로 불려왔고 그에 상응하는 역할을 담당해 왔다. 이 중 뉴욕과 동경은 경제적 성공을 기반으로 한 현대도시의 성격이 보다 강하다고 할 수 있다. 반면에 런던과 파리는 경제적 성공은 물론이고 문화, 예술을 포함한 전 분야에서 전통과 현대의 특성을 동시에 아우르고 있다는 점에서 뉴욕과 동경보다 한 수 위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처럼 세계 도시의 선도적 위치에서 보이지 않는 경쟁 관계에 놓여 있던 두 도시인 런던과 파리 사이에 커다란 전환점은 지난 2005년에 런던이 2012년 제 30회 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되면서 만들어졌다. 당시의 상황을 잠시 돌이켜 보면, 런던은 개최 도시 결정 직전까지 줄곧 우위를 점하고 있던 파리를 결선 투표에서 불과 네 표 차로 따돌리는 대역전극을 펼쳤다. 이로써 런던은 1908년 4회, 1948년 14회 올림픽에 이어 세계 역사상 단일도시로서는 최초로 세 번의 올림픽을 개최하는 영예로운 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이를 통하여 런던은 또 한 번의 대도약을 위한 확고한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오랜 시간 동안 최고의 자리에 머물고 있지만 런던은 정의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도시이다. 실상 잘 조직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런던은 파리나 로마와 같이 단일한 혹은 강력한 도시 비전에 의하여 지속적으로 성장한 도시가 아니다. 따라서 런던의 정체성을 논하는 것 역시 상당히 어려운 일임에 틀림없다.
흔히 영국에 대하여 설명할 때나 혹은 비판할 때, “변화를 싫어하는 변화에 둔감한 나아가서 보수적인” 등의 표현을 자주 사용하곤 한다. 그렇다면 영국을 이끌어가고 있는 런던은 어떠한가? 런던도 보편적으로 얘기하는 이와같은 표현에 해당될까? 답은 “전혀 그렇지 않다”이다. 런던 시장 켄 리빙스턴 (Ken Livingston)은 “많은 사람들이 런던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런던이 전통에 뿌리내리고, 변화에 인색하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이다. 런던은 지금까지 유럽의 어떤 도시도 시도하지 못했던 변화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을 통하여 이루어진 혁명적 도시이다”라고 주장한다. 필자 역시 이러한 리빙스톤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1666년 런던 대화재 이후 도시 재건을 위한 엄청난 시련을 겪었고, 2차 대전 후 다시금 페허가 되었던 도시 런던이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했다면 19세기와 20세기를 거치면서 현재와 같은 세계의 중심에 결코 올라설 수 없었을 것임에 틀림없다.    
현재 런던에서 진행되고 있는 건축과 도시관련 일련의 프로젝트들과 런던을 이끌어가고 있는 지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볼 때 올림픽이 열리는 2012년, 나아가서 2030년에 런던의 새로운 도시 모습을 상상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위 사진은 2012년 센트럴 런던의 금융 중심가의 스카이라인을 그래픽으로 미리 구성해 본 것이다. 현재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스타일의 초고층건물들로 구성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 실제 모습 역시 아마도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그런가 하면 올림픽 파크(Olympic Park) 를 포함하여 킹스 크로스(King’s Cross), 화이트 시티(White City), 엘리펀트 카슬(Elephant and Castle) 재개발 등 런던은 물론 여타의 유럽 도시들에서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대규모 도시 재개발 사업들 또한 한창 진행중에 있다.
가까운 미래에 런던의 이미지와 지도는 현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달라질 것이다. 그 변화된 모습이 성공일지, 실패일지는 누구도 쉽게 판단할 수 없다. 단지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런던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전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커다란 꿈과 비전을 가지고 미래를 향하여 굳건히 나아가고 있는 런던, 2007년에도 희망을 가지고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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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 정 후 (건축가, 런던대학 튜터)

약력 : 경희대학교 건축공학과 학부 및 대학원 졸업.
         디자인 스튜디오 O.N.E 소장 / 건축 비평가
         영국 바쓰대학(University of Bath) 건축학 박사과정 수료
         현 런던정경대학(London School of Economics) 도시계획학과(Cities Programme) 튜터
저서 : <공간사옥>(공저, 2003),
         <작가 정신이 빛나는 건축을 만나다>(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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