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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을 통한 영국문화읽기 20 - 코벤트 가든
코리안위클리  2007/03/15, 06:07:34   
코벤트 가든(Covent Garden)을 통하여 런던을 읽는다
전세계 대중 문화와 예술이 한데 어우러져


거주자가 아닌 관광객의 입장에서 한 도시를 이해하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다. 그 중에서 전문가든 비전문가든 상관없이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그 도시를 대표하는 주요 건축물들을 방문하는 것이다. 이는 의심할 여지 없이 확실한 방법이긴 하지만 필자는 이외에 또 다른 방법 한 가지를 적극적으로 권하곤 한다.
그것은 바로 ‘시장’을 찾아가 보는 것이다. 재래시장이면 더욱 좋다. 시장을 방문해 보면 가장 빠르고 손쉽게 그 도시의 생활과 문화를 동시에 읽어낼 수 있다. 아울러 동서양을 막론하고 현대 도시의 시장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 파는 차원을 넘어 각종 문화 및 예술 이벤트를 위한 장소로 변하고 있다. 그러므로 시장을 방문하는 것은 도시를 이해함과 동시에 다양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좋은 방법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런던의 경우는 어떠한가? 두말할 필요 없이 런던의 한복판에 위치한 코벤트 가든(Covent Garden)이 런던, 나아가서 영국을 대표하는 시장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코벤트 가든이 위치한 부지는 로마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긴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약 12세기 경부터 이곳은 런던의 주요 교회들에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공급하는 장소로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센트럴 런던의 중심이라는 점 때문에 17세기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재개발이 이루어졌다.
현재와 같은 모습은 건축가 이니고 존스(Inigo Jones)에 의하여 당시 디자인된 것으로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에 유행했던 광장의 전형적 모습을 따른 것이다. 이니고 존스는 본 연재의 12회에 소개한 영국 최초의 고전 건축물인 그리니치 내의 <퀀스 하우스>를 포함하여 런던의 주요 관공서 건축물들을 디자인한 영국 최고의 건축가 중 한 명이다. 이후 18세기에 접어들면서 오페라와 각종 연극 공연을 위한 극장들이 하나 둘씩 주변에 개관했고 이 시기를 기점으로 단순한 시장의 기능을 넘어 문화의 거리로 탈바꿈하게 된 것이다.
흔히 런던에 관하여 얘기할 때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언어가 사용되고 동시에 다양한 민족이 사는 도시로 묘사되곤 한다. 이러한 런던만의 독특한 면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곳이 바로 코벤트 가든이다. 코벤트 가든에 모여 있는 식당들과 식료품 가계들에서는 수많은 종류의 음식과 먹거리들을 경험할 수 있고 옹기 종기 모여 있는 크고 작은 가계들과 노변의 잡화상들에서는 전세계로부터 온 장신구, 기념품, 골동품, 그릇, 옷 등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물건들을 구경할 수 있다.
코벤트 가든이 정작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데는 또 다른 중요한 이유가 있다. 위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코벤트 가든은 문화, 예술의 핵심적 장소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흔히들 얘기할 때 런던 하면 뮤지컬을 빼놓을 수 없다. 바로 런던을 대표하는 뮤지컬을 공연하는 하는 대부분의 극장들이 코벤트 가든 주변에 밀집해 있다. 즉, 코벤트 가든은 런던 뮤지컬 공연의 본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뮤지컬 공연과는 별개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광장과 주변의 거리에서 1년 내내 펼쳐지는 퍼포먼스다. 휴먼 스테츄(사람이 분장을 하고 조각처럼 서 있는 것), 마임, 마술, 묘기, 악기 연주 등 그 종류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 많은 유럽의 관광객들이 코벤트 가든의 퍼포먼스를 즐기기 위하여 이곳을 찾는다고 하니 그 어떤 뮤지컬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런던은 세계 금융과 보험의 중심지로써 화려하게만 조명되곤 한다. 이와 더불어서 수많은 아름다운 고전 건축물들과 현대 건축물들이 어우러진 도시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지극히 대중적이면서 다양한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져 전세계인들을 자극할 수 있는 코벤트 가든이 없는 런던은 상상하기 어렵다. 코벤트 가든이 런던을 이해하고 즐기기 위한 핵심인 이유이다.



코벤트 가든은 지극히 대중적이면서 다양한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져 런던을 이해하고 즐기기 위한 핵심적 장소이다.
많은 유럽의 관광객들이 코벤트 가든의 퍼포먼스를 즐기기 위하여 이곳을 찾는다. 사진은 광장과 주변의 거리에서 1년 내내 펼쳐지는 퍼포먼스휴먼 스테츄(사람이 분장을 하고 조각처럼 서 있는 것-아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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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 정 후 (건축가, 런던대학 튜터)

약력 : 경희대학교 건축공학과 학부 및 대학원 졸업.
         디자인 스튜디오 O.N.E 소장 / 건축 비평가
         영국 바쓰대학(University of Bath) 건축학 박사과정 수료
         현 런던정경대학(London School of Economics) 도시계획학과(Cities Programme) 튜터
저서 : <공간사옥>(공저, 2003),
         <작가 정신이 빛나는 건축을 만나다>(2005)
         <상상/하다, 채움의 문화>(공저,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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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후 건축가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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