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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 런던의 매력적인 거리를 찾아서9 - The Mall
코리안위클리  2008/09/03, 23:28:04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위한 거리, 몰 (The Mall)
런던 유일의 곧게 뻗은 ‘버킹엄 궁전 앞마당’ … 황실 근위병 행렬 등 크고 작은 볼거리 많아



▲ 몰 거리는 버킹엄 궁전(Buckingham Palace)에서 시작해서 빅토리아 여왕의 동상이 있는 퀸 가든을 지나서 트라팔가 광장 서쪽의 어드미랄티 아치(Admiralty Arch)까지 이르는 넓은 가로수 거리다. 대형 축제나 콘서트가 열릴 경우 최소 10만명 이상이 모이기도 한다.

며칠 전에 본 연재를 읽는 독자로부터 메일 한 통을 받았다. 메일에는 다음과 같은 질문이 포함되어 있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이 열릴 때 가장 중요한 거리는 어디인가요? 흥미로운 질문이다. 지금까지 본 연재를 통하여 8개의 런던 거리를 소개했지만 올림픽과 연관해서 거리를 생각한다면 얘기가 좀 달라진다. 바로 며칠 전에 베이징에서 런던으로 공식적인 올림픽 주인공이 바뀌었으니 한번 쯤 생각해 볼 문제다.
여러 가지 측면을 종합해 볼 때, 화이트 홀(연재 2회), 스트랜드(연재 3회), 루드게이트(연재 5회) 등이 올림픽의 주요 이벤트를 위한 거리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듯싶다. 그러나 이 거리들 보다 좋은 거리가 있다. 바로 ‘몰’이다. 런던에 거주하는 사람은 말할 것고 없고 방문객의 경우도 이 거리를 한번쯤 지나치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간 어디일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이름이 생소하기 때문이다.
몰 거리는 버킹엄 궁전(Buckingham Palace)에서 시작해서 빅토리아 여왕의 동상이 있는 퀸 가든을 지나서 트라팔가 광장 서쪽의 어드미랄티 아치(Admiralty Arch)까지 이르는 넓은 가로수 거리다. 쉽게 말해서 버킹엄 궁전의 앞마당이라고 할 수도 있다. 템스 강을 건너는 다리를 제외하면 런던에서 이와 같이 곧게 뻗은 직선 거리로는 거의 유일하다.
앞선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런던의 거리는 파리, 로마, 비엔나, 바르셀로나 등의 경쟁적 위치에 있는 역사 도시들과 비교해서 일견 자유분방해 보인다. 왜냐하면 런던의 거리는 특정 시대나 몇몇 통치자에 의하여 계획되지 않았고, 시대를 거듭하면서 꾸준하게 진화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런던의 거리 구조는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갖기에 딱히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수도인 런던에 대규모 국가적 행사를 거행할 거리가 마땅치 않다는 점은 많은 도시계획가 및 정치인들의 불만이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계획된 거리가 바로 몰이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에 걸쳐서 조성된 몰 거리는 버킹엄 궁전을 시작으로 해서 맞은 편에는 트라팔가 광장이 있다는 점에서 최상의 입지조건을 갖는다. 또한 웅장하면서 우아한 곡선의 어드미랄티 아치가 트라팔가 주변의 번잡한 교통과 몰 거리를 분리시켜줌으로써 조용하고 안전한 분위기를 만든다. 그런가 하면 거리 좌우에는 특별한 건물이 없는 상태에서 그린 파크와 세인트 제임스 파크가 감싸고 있으므로 더할나위 없이 훌륭한 환경에 놓여 있다.
몰 거리는 평소에 동서를 연결하는 차도로 활용되지만 주말과 공휴일 그리고 행사가 열리는 날에는 차량을 전면 통제하고 전형적인 보행로 및 공공공간으로 바뀐다. 이번에 베이징에서 런던으로 올림픽 깃발이 넘겨오는 순간을 기념하는 행사와 같은 대형 축제 및 콘서트를 개최하기 위해서다. 이곳에 사람들이 최대로 많이 모인 경우가 얼마였는지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어지간한 규모의 행사 때마다 최소 10만 명 이상이 모이는 것을 보면 웸블리 스타디움을 능가하는 셈이다. 그런가 하면 몰 거리에서는 크고 작은 볼 거리가 많다. 황실 및 정부와 연관된 행사와 전통복장을 한 황실 근위병들의 행렬이 거행되며, 각종 스포츠 행사를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예를 들어서 런던에서 거행되는 가장 큰 스포츠 이벤트라 할 수 있는 런던 마라톤의 경우 동쪽의 그리니치 파크에서 출발하여 몰 거리에서 끝난다.  
올림픽 빌리지를 포함하여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준비하는 대부분의 시설들은 동쪽의 스트라트포드를 중심으로 현재 한창 건설 중이다. 그렇지만 명실공히 올림픽을 기념하고, 세계에서 온 방문객을 환영하기 위한 장소는 몰 거리임에 틀림없다.  


▲ 몰 거리는 평소에 동서를 연결하는 차도로 활용되지만 주말과 공휴일 그리고 행사가 열리는 날에는 차량을 전면 통제하고 전형적인 보행로 및 공공공간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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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정후(건축가, 런던정경대학 튜터)

약력 : 경희대학교 건축공학과 학부 및 대학원 졸업.
          디자인 스튜디오 O.N.E 소장 / 건축 비평가
          영국 바쓰대학 건축학 및 런던정경대학 도시사회학 박사과정 수료
저서 : <공간사옥>(공저, 2003),
          <작가 정신이 빛나는 건축을 만나다>(2005)
          <상상/하다, 채움의 문화>(공저, 2006)
          <유럽건축 뒤집어보기>(2007)
활동 : 현재 디자인과 강의를 하고 있으며 조선일보, KBS, SBS의 디자인 프로그램 자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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