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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런던의 매력적인 거리를 찾아서 18-Victoria Embankment
코리안위클리  2009/01/07, 23:57:18   
▲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감상할 수 있는 대규모 공간인 빅토리아 임방크먼트는 템스 강 북쪽에 조성된 제방으로써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시작해서 블랙프라이어스 다리까지다. 19세기 후반 화가 존 오코너가 그린 빅토리아 임방크먼트(사진 오른쪽). 빅토리안 시대의 화려함을 표현했다.
템스 강의 조망지점이자 산책로, 빅토리아 임방크먼트
강 오염 막고 수질 개선 위해 건설된 최첨단 하수처리시스템


2009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축하하기 위해서 런던에서는 해마다 대규모 불꽃 축제가 벌어진다. 빅밴이 해가 바뀌는 시간의 카운트다운을 한다는 점에서 상징성을 갖지만, 불꽃 축제의 주인공은 따로 있다. 런던 아이다. 다양한 조명시설을 갖춘 대형 휠인 런던 아이는 불꽃 축제를 위한 배경으로 그야마로 제격이라 할 수 있다. 에펠탑을 배경으로 해서 진행되는 파리의 불꽃 축제가 장엄하고 정적이라면 런던 아이를 배경으로 한 런던의 불꽃 축제는 화려하고 동적이다.
이와 같은 런던의 불꽃 축제가 보다 편안하게 진행될 수 있는 중요한 이유가 있다. 템스 강 맞은 편에 불꽃 축제를 감상할 수 있는 대규모 공간이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바로 ‘빅토리아 임방크먼트’다. 빅토리아 임방크먼트는 템스 강 북쪽에 조성된 제방으로써 정확한 위치는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시작해서 블랙프라이어스 다리까지다. 빅토리아 임방크먼트는 조셉 바젤제티경이 템스 강의 오염을 막고, 수질을 개선하기 위하여 1870년에 완공한 최첨단의 상하수도 처리시스템이다. 빅토리아 임방크먼트가 건립된 후부터 그 이전까지 수 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콜레라가 런던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빅토리아 임방크먼트는 기능적 측면 이외에도 세 가지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첫째는, 템스 강 북쪽을 따라서 런던을 동서로 연결하는 대가로다. 앞서 화이트홀이나 스트랜드 거리 등을 설명할 때 언급했듯이 런던은 로마나 파리와 비교해서 상징성을 지닌 넓은 거리가 부족했다. 국가의 권위를 드러내는 행사가 거행될 때 이용할 수 있는 웅장한 거리가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빅토리아 임방크먼트는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해주는 거리 중의 하나다. 평상시에는 런던을 연결하는 중요한 도로이지만, 필요에 따라서 국가행사를 위한 거리로 탈바꿈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매년 봄에 개최되는 런던 마라톤의 핵심 코스 중 하나가 빅토리아 임방크먼트다. 선수들이 이곳을 통과하는 동안에 자연스럽게 비춰지는 템스 강변의 모습은 런던의 아름다움을 드러내기에 부족함이 없다.
둘째는, 앞서 설명했듯이 불꽃 축제를 관람할 수 있는 조망지점을 제공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템스 강 일대를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는 장소로서의 역할이다. 빅토리아 임방크먼트가 시작되는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부터 강변을 따라서 거슬러 올라가 보자. 런던아이, 로얄 페스티벌홀, 퀸엘리자베스홀, 국립극장, 테이트모던에 이르기까지 템스 강의 맞은 편 사우스뱅크 일대에 늘어선 런던을 대표하는 주요 랜드마크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셋째, 강변 산책로서의 역할이다. 앞선 7회에 소개한 퀸스 워크는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 등으로 가득찬 템스 강 남쪽에 위치한 강변 산책로다. 반면에 그와 마주한 빅토리아 임방크먼트는 템스 강 북쪽에 위치한 가로수길을 따라서 이루어진 전형적인 산책로다. 빅토리아 임방크먼트의 가로수길을 따라서 왼편으로는 곳곳에 개성이 넘치는 공원과 수십 개의 역사적인 동상들이 놓여 있다. 그런가하면 중간지점인 워터루 다리에 인접한 서머셋 하우스는 빅토리아 임방크먼트의 아름다움과 편안암을 더해주는 휴식공간이라 할 수 있다.
19세기 후반에 화가 존 오코너는 빅토리아 임방크먼트의 완공을 기념하는 그림을 그렸다. 아이를 데리고 온 부인이 서머셋 하우스의 테라스에서 빅토리아 임방크먼트를 지나는 군대행렬을 내려다보고 있다. 멀리 뒷쪽으로는 세인트 폴 대성당이 보이고 주변으로 작은 도시 성당의 첨탐과 공장의 굴뚝이 어우러져 있다. 영국의 전성기였던 빅토리안 시대의 화려함을 빅토리안 임방크먼트를 통하여 표현하고 있음이다.


글쓴이 김 정 후 (건축가, 런던정경대학 튜터)

약력 : 경희대학교 건축공학과 학부 및 대학원 졸업. 
        디자인 스튜디오 O.N.E 소장 / 건축 비평가
        영국 바쓰대학 건축학 및 런던정경대학 도시사회학 박사과정 수료
저서 : <공간사옥>(공저, 2003),
        <작가 정신이 빛나는 건축을 만나다>(2005)
        <상상/하다, 채움의 문화>(공저, 2006)
        <유럽건축 뒤집어보기>(2007)
활동 : 현재 디자인과 강의를 하고 있으며 조선일보, KBS, SBS의 
        디자인 프로그램 자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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