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가져다 준 나의 소원 하나
푸른 새싹이 품고 있는 희망
하늘을 향해 솟는 푸른 희망이
나의 가슴을 가만히 에워 싸면
텅빈 나의 외로운 가슴이
어느새 그 곳을 향해 노래 부른다
여름이 안겨준 나의 소원 하나
활짝 피어날 아름다운 꽃의 기대
벌을 기다리는 꽃의 기대가
살포시 나의 손에 내려 앉을 때
기다림에 얼어붙은 지친 두 손이
먼 그 곳을 향해 길게 뻗는다
가을이 안겨준 나의 소원 하나
나무에 매달린 열매의 기쁨
긴 시간 끝에 성숙한 열매의 기쁨이
나의 시린 발 밑에 조용히 떨어지면
눈물 가득 담아둔 나의 여린 마음이
땅끝 깊은 그 곳을 향해 한 발 내딪는다
겨울이 안겨준 나의 소원 하나
햐얀 눈이 내리는 순수한 행복
온 세상 가득 채운 눈의 행복이
공허한 내 작은 두 눈에 녹아내릴 때
머리 위 새하얀 하늘을 바라보며
높은 그 곳을 향해 웃음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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