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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도 ‘한 잔 더’ 문화가…
코리안위클리  2005/02/26, 04:42:26   
글 - 황성수

영국 정부가 영업시간 연장을 원하는 술집의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허가받은 곳들은 오는 11월부터 연장된 시간까지 자유롭게 술을 팔 수 있게된다.
이는 획일적으로 11시까지로 규정된 술집의 영업시간 제한이 곧 없어진다는 말이다.
현재까지 보통 ‘The Pub’이라고 불리는 술집은 11시까지 영업을 한다. 영업 끝나기 30분전에 마지막 주문을 알리는 종소리를 울리면 아쉬운 마음에 미리 한 잔 더 주문을 한다. 마음씨 좋은 동네 ‘펍’ 이라면 더 이상 주문은 할 수 없어도 여유 있게 남아있는 술을 마실 수 있다. 하지만 보통은 테이블에 남아있는 술 한 모금이라도 더 마시려는 사람들과 영업이 끝나서 빨리 정리하고 싶은 종업원들과 보이지 않는 서먹한 분위기로 영업 끝나고 30분 안에는 나가줘야 마지막까지 손님 대접을 받을 수 있다.
공식적으로는 11시가 넘으면 Full Licensed(술을 팔아도 되고 마셔도 되는 면허)된 식당이나 Off Licensed(술을 마실 수 없고 팔 수만 있는 면허) 상점도 알코올을 팔지 않는다. 편의점의 경우, 11시가 되면 술이 진열되어 있는 코너는 셔터를 내리고 자물쇠로 잠근다. 물론 새벽까지 춤을 추는 클럽에서는 음주가 가능하다. 또한 영국도 사람이 사는 곳이라, 11시 이후에도 술을 파는 곳이 동네에 하나쯤은 있기 마련이다. 그런 곳을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번 결정이 더 없이 반가울 것이다.

영업시간 연장으로 음주문화 변할까?

영국 미디어에서 영국인들의 지나친 음주 원인의 하나라고 지적한 것은‘Happy Hour’, 이른 저녁시간에 할인된 가격으로 술을 판매하는 프로모션으로 인해 사람들이 평소보다 더 많은 술을 마신다는 것이다. 그렇게 술 취한 사람들이 폭력과 사고를 일으키고 사회 질서를 어지럽힌다고 미디어는 믿고 있다.
매주 TV에서는 거리에서 취객들과 싸우는 경찰관들의 다큐멘터리가 방송된다. 술에 취해 경찰서에 끌려가서는 다음날 아침에 아무것도 기억하지못하는 사람, 자해하는 사람, 경찰관과 싸우는 사람, 욕하는 사람, 기물을 파손하는 사람, 이유 없이 칼로 사람을 찌른 사람, 그들을 검거하는 장면과 처벌의 내용을 알려준다. 지나친 음주로 영국 전역에서 거의 매주 반복되는 이런 일들 때문에 경찰은 축구 심판처럼 ‘엘로우, 레드 카드’ 제도를 도입해 음주로 인한 사고를 최소화시키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큰 문제는 젊은 세대들의 지나친 음주 습관이다. 카메라가 자신을 비추면 치마를 올리고, 소리를 지르고, 윗옷을 들어올리고, 길거리에 쓰러지고…??취하지 않으면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24시간 음주 허용’을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대략 70%의 경찰관들은 24시간 음주가 허용되면 사람들은 평소보다 더 많이 마실 것이고 더 많이 취해서 더 많은 폭력과 사고가 생기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일반 시민들은 30%만이 경찰관들의 의견에 동의했고, 나머지 70%는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대부분의 ‘펍’에서 원하는 연장 영업시간은 이전보다 2∼3시간 길어진 새벽 1시, 혹은 2시다. 한국처럼 24시간 영업을 원하는 펍은 거의 없을 것이다. 영국에서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24시간 영업 허가증을 얻기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

지나친 음주문화는 인성교육탓

유럽의 다른 나라와는 사뭇 다르게 국민들의 술 먹는 시간을 정했던 나라, 영국.
이제는 음주시간 연장으로 혹시 일어날 수 있는 국민들의 안전과 그렇잖아도 붐비는 NHS가 과음으로 발생되는 환자들로 인해 더욱 복잡해질까봐 걱정하고 있다.
어찌보면 음주 습관은 극히 개인적인 일이다.
가격이 싸다고 해서, 술을 마실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고 해서 음주량이 늘어난다는 그런 것들이 원인이 되어서 국민의 안전과 건강의 문제가 발생한다는 이야기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젊은세대의 지나친 음주 문화가 문제거리이고 이것은 항상 노동당이 소리 높여 말하는 ‘Education’과 인성 교육의 문제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흡연’, ‘비만’, ‘지나친 음주’ 이 세 가지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영국 정부의 모습이 좋아 보인다.
개인적으로 영업시간의 연장으로 조금 더 자유로운 음주 문화가 만들어지기를 바란다. 말 많고 탈 많은 ‘술집영업시간 연장’, 주말에 다정한 벗과 여유롭게 술 한잔과 더 할 수 있는 시간이 더 주어졌음에 의미를 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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