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과 정성으로
아름답고 향기롭게 꽃이 피어나듯
오늘 한 송이 작은 꽃들이 피고 또 피어
칠백 송이의 꽃을 피우고
그 꽃무더기 향기에
하늘과 땅이 함께
넉넉한 춤을 추고 있다네.
그대는 빛이어야 하리.
흘러가는 강물을 보고 역사를 깨우치고
돋아나는 새싹을 보고 영원을 깨우치고
떨어지는 꽃잎을 보고 아픔을 깨우치고
슬퍼해야 할 때 슬퍼할 줄 알며
희망해야 할 때 희망할 줄 알게
우리의 눈과 길을 열어 주는 빛이어야 하리.
그대는 바람이어야 하리.
산이 높으면 높은 산보다 더 높게
골이 깊으면 깊은 골짜기보다 더 깊게
큰 강에 다리 없어도
흐르는 강물 위로 건너오는
작은 풀잎마다 스치는 여린 손길이다가
때로 꺾어 버릴 것은 꺾어 버리고
날려 버릴 것은 날려 버리는
이 세상을 어루만지는 바람이어야 하리.
그대는 보여야 하리.
흐린 날에는 창창한 소리로
어둠을 걷어 내고
미래의 소리로 희망을 얘기하며
사랑하는 일이
얼마나 용기스러운 일인가를
보여야 하리.
그대는 약속이어야 하리.
사람들에게 골고루
따스한 사랑을 베푸는 약속이어야 하리.
그래서 드디어
참 뜻으로 피는 꽃이 되어야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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