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내 가족
김하나 런던한국학교 초 3 (영국에서 태어나 9년 거주)
우리 가족은 너무 너무 사랑하는 가족이다.
아빠는 웃음이 해님보다 뜨겁다.
아빠 머리는 멍멍이 머리보다
엄청 더 부드럽다.
엄마의 눈은 빤짝빤짝거린다.
동생의 코는 너무 귀여워서 웃음이 난다.
이모의 입술은 사과같이 빨갛다.
사촌언니 머리는 무지개같이 아름답다.
고모의 웃음은 너무 너무 보고 싶다.
외삼촌의 안경은 달님같이 동그랗다.
할머니의 옷은 정말정말 예쁘다.
동생, 리나 눈은 별같이 아름답다.
내 사랑하는 가족을 하늘에 있는 천사보다
엄청 더 사랑한다.
심사평
가족을 주제로 한 작품이 대체로 많았고, 장르별로는 한 편의 편지글을 제외하고 모든 작품이 수필에 해당되는 작품이었다. 영국 거주 기간이 오래 된 학생들이 참신하고 체계적인 구성으로 작품을 구성하였다는 점에 이들을 지도한 교사와 학부모에게 경의를 표한다.
대부분 사랑하는 가족을 나열한 것에 비하여 장원으로 선정된 김하나 학생의 ‘사랑하는 내 가족’은 가족에 대한 사랑을 비유와 친근한 이미지로 표현한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동시로서 천진난만한 어린이의 마음이 잘 드러났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한편, 조하영 학생의 ‘사랑하는 내 엄마’는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엄마라는 평이한 소재이지만, 엄마의 모습을 감각적으로 묘사한 점, ‘돼지 지은이’는 자신의 눈에 비친 동생의 모습을 진솔하게 묘사한 점, 정진우의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사람을 죽게 할 수도 있는 무서운 비행기이지만 참 좋다는 역설과 여권을 ‘여행할 수 있는 책’으로 표현한 신선함이 돋보여 선정되었다.
런던한국학교 교사 이정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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