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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재영한국학교 학생연합 글짓기 대회 - 초등부 장원
코리안위클리  2005/11/03, 23:19:35   
내가 사랑하는 바닷가
이규연  만체스터한국학교 초 5 (영국 거주 10년)

지난 여름 방학 때 나와 민환이네 가족들이랑 해변으로 갔었다. 점점 가까이 갔더니 미역 냄새가 풍겨왔다. 처음에는 냄새가 너무 지독해 코를 막았는데. 가다보니 괜찮아졌다. 그 파란 바닷가 수평선을 보고 그 때부터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았다. 한 발짝, 두 발짝 빨리 가고 싶었다. 신발을 벗고 내 따뜻한 발을 금빛 모래 안에 쏙 넣어봤다. 발부터 머리까지 따뜻해졌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모래.
살짝 살짝 바다로 갔다. 파도가 모래 위를 덮고 다시 가는 모습이 참 좋았다. 바람이 내 발그스레한 볼을 살금살금 간지럽혔다. 조금 있다가 동그란 돌을 모았다. 빛나는 돌도 있었고, 내가 아는 색깔이 다 있었다. 희한한 것은 집에 있는 돌보다 더 크고 색깔이 다 있었다. 다음에는 돌 옆에 운동하러 석환이랑 민환이랑 부드러운 모래 위를 걸었다. 저 끝까지는 못 걸었지만 많이는 갔다. 조금 가다보니 부서진 배를 봤다. 그 옆에 나와 석환이는 쉬는 동안 민환이는 배를 탐험했다. 갑자기 민환이가 우리한테 뛰어왔다. “저기 죽은 강아지가 있어!” 다 놀라서 도망갔다.
시간이 좀 지나서 근처 도시를 갔다. 차를 주차장에 놓고 게 낚시하는 사람들한테 언니는 두 바구니나 모았다. 이쁜 언니가 석환이한테 아기 게를 줬다. 그 게는 하루 반 동안 살았다. 벌써 해가 점점 떨어져서 집에 갈 준비를 했다.
바닷가에 놀러가는 일은 즐거운 일이다. 바다와 예쁜 경치를 즐기는 일, 새로운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것은 나를 또다시 바다에 가고 싶게 한다. 그래서 내가 사랑하는 바닷가가 평생 동안 아름다웠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이 아름다움을 망가뜨리지 않고 잘 지켜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나처럼 바닷가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기쁨과 행복의 장소가 됐으면 좋겠다.

심사평
가족에 대한 주제로 쓴 작품이 압도적으로 많았는데 주로 나열식으로 표현한 점이 아쉬웠으나, 생각이 깊고 진솔하며 어린이다운 순수함이 묻어 있는 작품을 발견할 수 있어서 기뻤다.
장원을 수상한 이규연 학생의 ‘내가 사랑하는 바닷가’는 어휘력이 풍부하고 표현력이 좋으며, 시적인 표현이 많고 진솔한 점이 돋보였다.
오랜 영국 체류기간에도 불구하고 작품의 완성도가 뛰어난 김블랑 학생의 ‘우리 엄마’는 자연스러운 표현과 흐름으로 차상을 수상하였으며, 역시 차상으로 선정된 김선우 학생의 ‘나를 웃게 만든 것들’은 햇살, 바람, 친구의 웃음소리, 할머니의 따뜻한 손길 등 우리를 웃게 만드는 많은 소재들을 유기적으로 역어 한 편의 시처럼 형상화한 작품으로 독자로 하여금 입가에 잔잔한 웃음을 선사할 것이다.
강북런던한국학교 교사 정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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