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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대통할 2003년 새 해를 기다리며- 오극동
코리안위클리  2003/01/01, 01:03:47   
날씨가 차가워지고 있다.  
런던의 겨울 날씨는 안개비와 가랑비가 번갈아 내리면서 옷 속으로 파고드는 바람이 쌀쌀하기 짝이 없다.
이제 한 해가 저물어가고 또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게 된다.
12월이 되어 마지막 한 장 남은 달력을 보고 있노라면 이 해가 다 가기 전에 꼭 해야만 할 일들이 남아있는 것 같아서 왠지 모르게 마음이 조급해진다.
그 조급한 중에도 많은 분들이 저물어가는 한 해를 아쉬워하며 평소에 아름다운 기억들을 되새겨보면서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낸다.
몇 해씩이나 소식이 없어 궁금하던 분으로부터 예상하지 못했던 카드를 받았을 때의 그 반가움과 기쁨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보낸 분의 성의가 깊이 깃들어 있는 정성어린 카드를 받았을 때의 기쁨은 한 해 동안 일상에 눌려 지낸 피곤함을 일시에 다 날려버릴 수도 있겠다.
자주 뵙는 분들은 상관없지만 자주 못 뵙는 분들 특히 여러 해 동안 못 만나본 분들에게 우리 가족이 잘 지내고 있고 아이들도 얼마나 컸는지 보여드리려고 금년에는 큰 맘 먹고 가족사진을 카드와 함께 보내드렸다.
어렵게 먹은 큰 맘이 사단을 일으키리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말이다.
E-mail 주소를 알고 있는 분들에게는 E-mail로 가족사진이 들어있는 카드를 보내고 E-mail 주소를 모르는 분들에게는 가족사진에 저희 부부가 서명을 해서 보냈는데 카드를 받은 분들 중에 카드 안에 붙어있는 내지만 보시고 그 뒤의 사진을 안보신 분들이 계셔서 문제가 발생되었다.
카드 발송 며칠 후 뒷면의 가족사진을 못 보신 분이 전화를 했다.
“오총재님, 어떻게 회사 이름과 본인 이름이 인쇄되어 있다고 서명도 안 한 그런 무성의한 카드를 보낼 수 있습니까? 밝은사회 총재가 이래도 되는 겁니까?”
“저희 가족사진 못 보셨어요?”
“무슨 사진이요?”
“카드 뒷면에 저희 가족사진을 부치고 저와 제 집사람이 인사말씀도 드리고 서명도 했는데요.”
“아, 그래요. 잠깐만요. 한 번 볼게요. … 아 미안합니다. 뒷면은 안보고 가운데만 보았어요. 어쩐지 오총재님이 이렇게 무성의하게 카드를 보낼 사람이 아닌데 이상하다 했어요”
깜짝 놀라 몇 분에게 전화를 해서 확인해 보니까 의외로 뒷면에 붙어있는 사진을 안 본 분들이 많았다. 그때부터 고민이 시작되었다.
이것 참 큰일 났네. 이걸 어떻게 하나! 카드 보낸 분들에게 다 전화해서 ‘뒷면의 사진 보셨어요’ 하고 물어볼 수도 없는 일이고 고민 고민하다가 생각해낸 방법은 결국 ‘할 수 없다. 사진을 못 보신 분들이 무성의한 카드를 보냈다고 욕을 해도 감사히 듣도록 하자’였다.
욕을 많이 먹으면 오래 살고 돈도 많이 번다는데 많은 분들이 “몹쓸 사람이구나. 이렇게 무성의하게 카드를 보내다니, 차라리 보내지나 말지” 하고 한마디씩 욕을 해 주신다면 ‘2003년은 운수대통이다’ 하고 자위하면서 빨리 내년이 왔으면 좋겠다고 기다리게 됐다.
혹 저한테 카드 받으시고 뒷면의 사진 못 보신 분들, 본의 아니게 헷갈리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새 해 복 많이 받으시고, 운수대통하시기 바랍니다.”
2002년 세모에
오극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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