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영 동포여러분 계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새해에도 동포 여러분 모두가 건안하시고 뜻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한해는 우리 재외 동포 사회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크게 성장한 뜻깊은 한해 였습니다. 우리 국적기의 런던 취항이 증편되었으며 운전면허 자동교환이 성사되고 유학생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은 물론, 한영 양국간의 교류가 모든 부문에서 보다 활발해 지면서 우리 재외 동포 사회는 많은 발전을 하였습니다.
월드컵의 해라고 할 수 있는 지난 2002년은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우리 재외 동포 사회의 결집력을 다지는 계기이기도 했습니다. 우리대표팀의 눈부신 활약과 질서정연하면서도 열광적인 우리 국민의 응원 모습은 전세계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 주었습니다.
우리 재영 한인사회도 월드컵을 계기로 영국 주요 언론에 폭넓게 소개되었으며 경기기간 중에는 일심 동체의 응원과 헌신적인 자원 봉사를 통해 우리 한인사회가 보다 합심하여 질적인 성장을 하는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
또한 지난 연말에는 재영 한인회장 선거에 이어 대통령 선거가 있었습니다. 양 선거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모두 우리가 성숙한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운영하는 민족임을 입증하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번 우리나라의 대통령 선거는 TV는 물론 인터넷이라는 첨단매체를 통한 깨끗하고 공명한 선거로서 21세기 선거 문화를 선도하였다고 여겨집니다.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면서 우리를 걱정스럽게 하는 일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북한의 우라늄 농축계획 시인과 핵 활동 재개는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고 지난해 순조로운 경제성장을 이룬 우리 경제도 앞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많은 도전을 헤쳐 나가야 합니다.
그러나 도전에 직면하여 더욱 빛을 발하는 우리 국민 특유의 단결 의식과 저력, 그리고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보여진 높은 민주 시민 의식은 우리가 이러한 어려운 당면과제를 슬기롭게 극복하리라는 확신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재영 한인사회 여러분께서 각자 하시는 일에 최선을 다하시면서 서로 단합하고 협력함으로써 우리나라가 이제 2003년 새해와 새 정부의 출범과 더불어 정치 경제 안보 등 모든 면에서 본격적인 선진국으로 진입하는데 중요한 기여를 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새해에도 재영 동포 모든 분들 가내에 행복과 화목이 함께 하시고 재영 한인사회의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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