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위클리의 지령 600호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재영 한인사회, 더 정확히 말하자면 재유럽 한인사회 최초의 교민지로 출발하여 십 수년이 지난 이제는 어엿한 교민사회의 대변지로서 누구나 신뢰하며 읽고 싶어하는 신문이 된 것이 우연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창간 이래 지금에 이르기까지 항상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신문의 질을 높이고 독자의 편리를 위해 중단없이 노력해온 위클리의 성실한 경영자세는 재유럽 타 교민지 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업체들이 수없이 명멸하는 우리 재유럽 한인사회에서 고고히 자기위치를 지킬 줄 아는 좋은 모범을 보여주었다.
나는 매주 목요일 아침이면 어김없이 배달되는 위클리를 약간은 설레는 마음으로 받아본다. 신중한 편집자세, 인간친화적인 지질과 글꼴은 받아 읽는 누구에게나 친근감을 주면서 믿음직한 영국생활의 동반자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해 찬사를 보내는 바이다.
그러나 아쉬운 면도 없는 것은 아니다. 신문의 가장 기본적인 임무 중의 하나가 비판기능이다. 신문이 숨쉬고 있는 그 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부정과 부패에 대하여 침묵만으로 일관한다면 그 사회구성원의 알 권리를 거부하는 심각한 오류를 범하는 것이다. 바라기는 위클리가 재영교민사회의 어두운 구석도 과감히 교민의 입장에서 해부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질 것을 당부하고 싶다.
재영 교민사회가 사실상 법의 사각지대가 되어 여러 가지의 불미스러운 사태가 계속 발생하고있는 데에도 불구하고 대표적 교민지로 자타가 공인하는 위클리가 침묵만을 지킨다면 건전한 교민사회의 건설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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