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나인브릿지 클래식 초대 챔피언 올라
박세리(25·테일러메이드)가 모든 것을 날려버릴 듯 몰아치는 바람과의 싸움에서 유일하게 살아 남으며 미국 LPGA투어 시즌 5승을 달성했다.
27일 제주 클럽나인브릿지(파72)에서 끝난 CJ나인브릿지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박세리는 이븐파(버디 3, 보기 3)를 쳐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를 기록, 2위(3오버파) 카린 코크(스웨덴)를 6타차로 따돌리고 대회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98년 미국 무대 진출 이후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 일곱 번 출전해 첫 우승이다. 투어 통산 18승을 달성한 박세리는 우승상금 22만5천달러를 보태 시즌 상금이 166만518달러로 늘었다.
이번 대회에서 박세리와 한 조로 기 싸움을 벌인 강호들은 줄줄이 눈물을 흘렸다. 첫날 애니카 소렌스탐이 8타차로 무릎을 꿇었고, 2라운드의 크리스티 커(미국)는 13오버파, 3라운드의 박지은은 10오버파로 무너졌다. 국내에서 열린 공식대회에 첫 출전한 박지은은 2라운드에서 유일하게 언더파를 쳐, 박세리에게 3타차 2위로 따라 붙었다. 그러나 초반에 해저드에 두 번이나 빠지는 바람에 페이스가 흐트러지면서 합계 10오버파의 공동11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김미현(25·KTF)도 이날 9오버파를 쳤지만 공동 11위로 시즌 상금 1백만달러 고지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