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골든골’제도를 대체하는 ‘실버골’제도가 시행된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27일 “5월20일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리는 셀틱FC(스코틀랜드)와 FC포르투(포르투갈)의 UEFA컵 결승전에서 ‘실버골’제도를 처음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실버골’제도는 전·후반 90분 경기에서 승부가 나지 않으면 15분 연장전을 치르고, 여전히 승부가 가려지지 않으면 2차 연장 15분을 더한 후 그래도 무승부면 승부차기를 하는 방식이다.
연장전에서 골이 터지는 순간 경기가 끝나는 기존의 ‘골든골’제도와 달리 연장전에서 골이 터져도 일단 15분간은 계속 경기를 치러야 한다.
연장전서 골 나와도 최소 15분은 뛰어야
UEFA는 최근 유럽 축구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골든골’제도가 ▶순간적으로 승부가 갈리기 때문에 심판들의 중압감이 크고 ▶실점한 팀의 만회기회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데다 ▶‘서든데스’로 승부가 갈린 경우 관중 소란 등으로 경기장 안전에 문제가 생기는 등 부정적 측면이 많아 ‘실버골’제도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버골’제도는 UEFA컵 결승전은 물론, 5월27일 잉글랜드 맨체스터에서 벌어지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과 내년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4)에서도 적용될 예정이다. 유럽축구선수권의 경우 지난 두차례의 대회(1996~2000년) 결승전이 모두 ‘골든골’로 우승과 준우승이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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