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한아들 김경민씨 “사실왜곡”, 장형일PD “사전동의”
해묵은 문서 한 장을 놓고 김두한의 아들 김경민 씨와 SBS TV <야인시대> 제작진 사이에 각서 공방이 벌어졌다.
최근 김경민 씨를 비롯한 김두한의 측근들은 “<야인시대>의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을 여러 경로를 통해 하고 나섰다. 이때 <야인시대> 제작진은 한 장의 문서를 꺼내 들어 각서 공방이 시작됐다.
<야인시대> 장형일 PD에 따르면 대본을 쓰고 있는 이환경 작가가 김경민 씨에게 지난 96년에 각서(또는 동의서)를 받았고, 이 각서에 “김경민 씨는 드라마 제작에 관여하지도 않고, 어떤 금전적인 요구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따라서 김경민 씨가 픽션이 가미된 드라마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것.
이에 대해 김경민 씨는 7년 전 이환경 작가에게 써준 것은 “아버지를 소재로 한 드라마를 만들어도 된다는 동의서”라는 주장이다. 단순히 아버지에 대한 드라마가 만들어져도 상관없다는 내용이었지, 어떤 식으로 윤색되더라도 괜찮다는 뜻은 아니었다는 설명.
7년 전 작성한 문서 내용을 둘러싸고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지만 고인이 된 인물을 소재로 드라마나 영화를 만들 경우 법적으로 문제될 것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