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인기 팝그룹 스파이스걸스 출신 아내 빅토리아와 아들의 납치미수 사건으로 잔뜩 신경이 곤두선 베컴이 연간 경호비로 무려 1백만파운드(약 20억원)를 책정해 사랑하는 가족의 철통방어에 나섰다.
당초 베컴 가족의 연간 경호비는 35만파운드. 하지만 둘째아이의 탄생과 납치미수사건으로 약 3배를 높였다. 태권도로 무장한 특수부대 출신 경호원을 새로 채용했고 무시무시한 맹견도 수십 마리를 들여놓았다.
이번엔 경호용으로 구입한 랜드로버가 화제다. 창 두께만 32㎜의 방탄용 유리, 사이드미러에는 소리 수집 스피커를 달아 주위의 이상한 낌새를 알 수 있게 했다. 가솔린탱크는 불에 타지 않는 재질로 장착했고 가스공격에도 견딜 수 있도록 차내에 산소공급장치도 장착했다. 또 차내에는 38구경 총을 준비했다. 말만 차일 뿐 장갑차나 다름없다. 차량 가격만 해도 개조했기 때문에 6만5천파운드짜리가 16만5천파운드(약 2억원)로 훌쩍 뛰었다.
베컴은 이것도 모자라 가족에게도 최첨단 경호장치를 달아주었다. 우선 두 부부는 언제든지 경찰로 연락할 수 있는 소형 알람장치를 휴대하고 다닌다. 두 아들에게는 트래킹 디바이스라고 불리우는 추적용 초소형 마이크로칩을 달아주었다. 또 가족들이 기거하는 집은 ‘베컴궁전’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삼엄한 경호를 받고 있다.
베컴부부의 연간수입은 230억원. 그러나 베컴은 가족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경호비 20억원은 전혀 아깝지 않다는 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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