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 스트립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긴 앨런 파큘러 감독의 화제 영화 <소피의 선택(Sophie’s Choice)>이 오페라로 만들어졌다. 영국 런던의 로열오페라극장은 영국 작곡가 니콜라스 모(Nicholas Maw)가 작곡한 오페라 <소피의 선택>을 다음달 7일 세계 초연, 연말까지 모두 다섯 차례 공연한다.
미국 작가 윌리엄 스타이런의 원작에 곡을 붙인 이 오페라의 지휘는 영국 버밍엄시티 오케스트라를 거쳐 베를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진출한 사이먼 래틀(사진)이 맡는다. 소피 역에는 오스트리아 소프라노 안젤리카 키르히슐라거, 나탄 역에는 미국 바리톤 로드니 길프리, 스팅고 역에는 캐나다 테너 고든 기에츠가 캐스팅됐다.
<소피의 선택>은 2차대전 때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두 아이 중 한 아이만 택할 것’을 강요받으며 ‘지옥’을 겪은 한 여인의 눈물겨운 삶의 역정을 그린 작품. 소피와 나탄(케빈 크라인)이 함께 숨을 거둔 침대를 비추는 햇빛, 일렁이는 커튼자락…. 스팅고가 두 죽음을 바라보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미국 여류시인 에밀리 디킨슨의 시가 인상적으로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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