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생활 15년 만에 다시 ‘신인’이 된 신승훈이 일본무대에서 ‘국민가수’의 본때를 제대로 보여줬다.
4일 오후 6시 도쿄 국제포럼에서 ‘더 신승훈 쇼 인 재팬’을 가진 신승훈은 객석을 가득 채운 5000여 팬들에게 ‘발라드의 황제’의 명성을 각인시켰다.
지난달 초 일본에서 첫번째 정규앨범을 발매한 신승훈이 지난달 말 오사카에 이어 가진 대규모 무대. 5000여 좌석은 일찌감치 매진을 기록했고, 8500엔짜리 입장권이 3배가 넘는 가격에 뒷거래되는 풍경까지 연출됐다. 신승훈의 한국팬클럽 ‘히어로’ 200여명은 전세기까지 동원해 원정응원에 나섰다.
신승훈은 “한국에서 지난 15년간 해온 700여회 공연의 결정판을 보여주겠다”는 ‘공언’대로 3시간 내내 현란한 무대를 펼쳤다.
한국에서 70여명의 스태프들이 공수해온 각종 공연장비로 5억원을 들인 이번 무대에서 신승훈은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 마음대로 ‘조정’해가며 15년 구력을 과시했다.
신승훈은 ‘미소속에 비친 그대’, ‘가을빛 추억’, ‘보이지 않는 사랑’, ‘그후로 오랫동안’, ‘로미오 앤 줄리엣’ 등 히트곡을 비롯해 ‘오버 더 레인보우’, ‘아이 레프트 마이 하트 인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팝 넘버로 관객의 마음을 감미롭게 녹였다.
또 통기타를 직접 연주하며 추억의 명곡부터 트로트까지 들려주는가 하면, 일본의 인기가수 구보타와 히라이켄의 히트곡을 모창해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10대 아이들 스타도, ‘한류’를 등에 업은 멀티 엔터테이너도 아닌 그가 오로지 ‘노래’로 인정받는 순간이었다.
스포츠조선
일 EMI 회장 “신승훈 지원 아끼지 않겠다”
신승훈이 일본 음악계로부터 ‘황제’로서 찬사를 받고 있다.
도시바EMI 마사키 사이토 회장은 올해 초 이미 신승훈을 10개의 레이블 소속 가수 중 ‘올해의 주력 가수’로 선정한데 이어 ‘더 신승훈 쇼’ 공연 직후 일본내 유력 음반관계자와 언론매체 등이 모인 자리에서 신승훈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사이토 회장은 “오늘 신승훈의 공연을 통해 음악에 국경이 없다는 것을 새삼 확인했다”며 “좋은 공연을 위해 70명이 넘는 스태프를 데리고 올 정도로 타협하지 않는 아티스트 정신에 경의를 표한다. 한·일 양국을 오가며 좋은 활동을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실제로 도시바EMI는 신승훈에게 최고급 호텔은 물론이며 ‘한국 최고의 가수’로서 대우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날 신승훈의 공연에는 일본 최대의 음반판매집계사인 오리콘 회장도 참관했으며 일본 최대의 광고기획사 덴츠사 관계자가 공연을 지켜봤다. 특히 덴츠사는 신승훈의 공연에 빠져들어 스폰서 제안을 해왔다.
신승훈은 “나는 한류스타가 아닌, 그저 ‘한국인 가수’ 신승훈으로 일본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단계를 밟아나가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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