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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공연 ‘7시간 30분 감동무대’
코리안위클리  2002/10/31, 06:36:24   
서태지만을 위한 공연 비난받기도… 신비주의 효과 떨어졌나? 팬 열기 예전만 못해


서태지를 위한 7시간30분이었다.
26일 오후 2시30분 서울 잠실보조경기장에서 펼쳐진 ‘2002 ETP FEST’(기괴한 태지 사람들의 축제)는 오후 10시께 서태지 무대의 피날레곡 <테이크 파이브(take5)>가 울려퍼지며 밤 하늘을 수놓은 형형색색의 불꽃 수십여발과 함께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서태지는 이날 8시45분께 선글라스와 검은색 상의, 그리고 노란색 체크무늬 바지 차림으로 18미터까지 치솟는 불기둥 쇼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2집 수록곡 <대경성>으로 무대를 열자 2만5천여 관중은 일제히 발을 구르며 열띤 환호성으로 화답했다. <인터넷 전쟁>과 <울트라맨이야>를 부를 때는 관람석 전체에 헤드뱅잉의 물결이 넘실댔고, 록 버전으로 편곡한 <환상속의 그대>와 <컴백홈>으로 공연장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특히 <널 지우려해>와 <시대유감>의 색다른 무대 연출이 눈길을 끌었다. 서태지는 “이 걸 안 부르면 환불 소동이 일어날 것 같다”며 신인그룹 넬(Nell)과 호흡을 맞춰 들려준 <널 지우려해>로 팬들의 가슴을 녹였고, <시대유감>에서는 지난 10일 귀국 후 각종 신문에 게재된 자신의 기사들을 무대 양쪽에 설치된 대형 화면으로 보여주며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리메이크곡 <필승>에 이어 <난 알아요>를 부르자 공연은 절정을 향해 치달았다. 92년 서태지와아이들 시절의 모습을 대형 화면으로 본 일부 관중은 감회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서태지는 ‘태지의 화’ 콘서트를 연 지 1년9개월 만의 국내 공연을 보기 위해 무려 7시간 동안 매서운 칼바람을 견뎌낸 팬들에게 멋진 추억을 선물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번 공연이 서태지컴퍼니 측이 밝힌 한·미·일 3개국의 록 페스티벌이라기보다는 서태지 데뷔 10주년 기념 콘서트였다는 것이다. 피아, 리쌍, YG패밀리, 디아블로(각 15~20분), 일본의 도프헤즈와 라이즈(각 25분)· 히데(총 45분), 미국의 스크레이프와 토미리(총 30분) 등 출연진의 공연시간이 제각각이었다는 게 이를 잘 말해준다. 공연을 지켜본 한 가요관계자는 “대부분의 록 페스티벌은 신인과 메인 그룹에 상관없이 공연시간이 엇비슷하다는 점에서 이번 공연은 서태지를 위한 무대였다. 심하게 표현하면 나머지는 들러리였다. 록을 사랑하는 팬들은 다소 실망했을 것이다. 내년에도 ‘ETP FEST’가 열린다면 진정한 록 페스티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촌평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는 동안 서태지에 관한 ‘이상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가요 관계자들은 “불멸일 것만 같았던 서태지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가 10일 일본에서 귀국했을 때도 공항에 나온 팬들의 열기는 예전보다 훨씬 못했다. 공연의 예매 상황도 기대 이하여서 이전 컴백 공연 때 매진 사례를 기록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 게다가 예매가 시작된 뒤 공연장이 갑자기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인근의 보조경기장으로 바뀌자 “관객이 적어 공연장 분위기가 썰렁해보일까봐 바꾼 것 같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한 서태지는 2000년 9월 솔로 복귀 이후 로커를 자임하고 있지만 국내 인디 밴드들은 이를 인정하는데 인색하다. 한 인디밴드의 매니저는 “한국 록 시장은 우리들이 어렵게 개척해왔는데 마치 서태지가 이를 주도하는 것처럼 비치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상 징후는 서태지의 인기가 꼭지점을 지났다는 것을 뜻한다. 더구나 서태지가 일본에 있으면서 간헐적으로 귀국해 펼치는 신비주의 전략의 효과도 예전같지 않다는 표시다. 서태지는 앞으로 해외 체류보다 국내 활동을 통해 로커와 록마니아들의 곁으로 더 다가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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