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에서 맹활약하는 홍콩 출신 월드스타 성룡(成龍, 54)이 자식에게 단 한푼의 유산도 남겨주지 않겠다고 선언, 화제를 낳고 있다.
평소에도 영화 촬영을 하는때 외에는 자선 활동에 거의 모든 시간을 쏟고 있는 성룡은 중국 광저우(廣州)에서 기자들을 만나 '빈손으로 태어나서 빈손으로 세상을 떠나는' 금언 을 실천하겠다고 천명했다.
중국경제망은 중화권 뉴스 사이트들이 1일 전한 바에 따르면 성룡은 전날 '2008 광둥국제관광문화절' 개막식에 참석해 "내가 죽음에 다가서는 날 은행에 있는 예금 전액을 인출해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성룡은 아들인 방조명(房祖名)에게도 이미 "능력이 있다면 아버지의 돈이 필요 없을 것이고 능력이 없다 해도 모든 재산을 팔아버려 네가 어쩌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단단히 당부했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이 세계 최고부자인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보다 10년 앞서 보유 재산의 절반으로 재단을 설립했으며 많은 유물과 기념품 등을 모아 왔다고 설명했다.
성룡은 평소에 "도움을 필요로하는 사람들을 위한 워런 버핏과 게이츠의 헌신적인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며 "지구상에서 제일 돈이 많은 그들처럼은 못하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사람들을 도울 것"이라고 말해 왔다.
그는 현재 8개의 창고와 사무실, 집에 많은 유물과 기념품을 쌓아 놓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로 싱가포르와 상하이에 이를 전시할 박물관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88년 성룡이 만든 재단은 재난구호와 의료기부, 예술지원, 장학사업 등을 주로 하고 있으며 그동안 거액의 기부금을 쾌척해 왔다.
성룡은 열성적인 자선활동으로 인해 2006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온정적인 유명스타 10명'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기도 했다.
최근 수년 동안 연평균 우리돈으로 400억원 정도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성룡은 1억3000만 달러(약 1880억원)에서 2억 달러(2900억원) 사이의 재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클리 홍콩(
http://www.weeklyhk.com) 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