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만에 가요프로그램 출연, ‘반전’ 티셔츠 못 입게 해 항의
영국 출신의 슈퍼 스타 조지 마이클(40)이 17년 만에 의 가요 프램에 출연한 후 ‘이라크 전쟁 반대’를 쓴 티셔츠를 입지 못하게 한 를 정면으로 비난하고 나서 화제다.
조지 마이클은 최근 영국 공영 방송인 의 한 가요 프로그램(Top of the Pops)에 출연했다.
당초 그는 공연복으로 ‘전쟁 반대, 블래어 총리 물러나라(No war, Blair Out)’고 쓴 티셔츠를 입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측이 이를 제지하며 현장 스튜디오에서 작은 소동이 벌어졌다. 결국 조지 마이클은 갈색 재킷을 입고 무사히 공연을 마쳤으나, 그의 밴드는 계획대로 “No war, Blair Out”이라고 쓴 티셔츠를 입고 공연을 강행했다.
사단은 다시 측이 편집 과정에서 밴드의 모습을 모두 빼버린 채 프로그램을 방영하며 발생했다. 공연 후 조지 마이클은 이 소식을 듣고 그의 대변인을 통해 “너무도 화가 난다”며 측에 강한 불만을 털어놓았다.
특히 그는 그룹(웸) 활동을 하던 1986년 가요프로에 출연한 후 17년 만에 나온 이번 공연에서 측이 이 같은 대접을 한 것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그의 대변인은 전했다.
그렇지만 측도 대변인 논평을 통해 “우리는 조지 마이클의 공연을 보여 주길 원했지, 그의 정치 이념을 선전할 무대를 만들어 주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특히 “‘블레어 총리 물러나라’란 티셔츠를 입게 하고 영국 전역에 공연을 방영할 수는 없었다”는 것이 측의 설명이다.
블레어 총리는 미국의 이라크 공습에 공조하며 영미 연합군을 결성, 최근 영국 내 반전주의자들로부터 극심한 반발을 받으며 입지가 좁아져 있다.
한편 미국 헐리우드에서도 영화 배우들이 반 이라크 전쟁 캠페인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오스카상 수상 여배우인 제시카 랭 등 할리우드 스타들은 지난 10일 전세계 100만 명 이상이 서명한 반전 탄원서를 미국 유엔대표부에 전달했다.
오스카 랭은 기자회견을 열어 “나는 내 아이들이 전쟁의 유산을 물려받기를 원치 않는다”고 강조하며 “미국인들은 도덕적 국민이며, 우리는 정부에게 우리의 대의명분의 정당성을 더럽히지 않도록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탄원서 서명은 ‘전쟁 없는 승리’(WWW=Win Without War)란 반전 운동단체의 일원인 ‘무브온’(Moveon.org)이 닷새 동안 인터넷을 통해 취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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