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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립 셰익스피어 극단(RSC) 이웃집 토로로 무대화
코리안위클리  2022/05/07, 19:13:35   
스튜디오 지브리 제작 포스터
스튜디오 지브리(Studio Ghibli)가 제작한 <이웃집 토토로, My Neighbour Totoro>가 왕립 셰익스피어 극단(이하 RSC)에서 공연으로 만들어지고 런던에 있는 바비칸(Barbican) 극장에서 초연 될 예정입니다. RSC가 제작하고 런던에서 다시 소개되는 이정도 스케일은 지난 1985년 바비칸에서 선보였던 뮤지컬 <레미제라블, Les Misérables>이후로 처음 있는 일인데요, 영국 극단 임프로바블(Improbable), 도쿄에 본사를 둔 일본(Nippon TV) 방송사와 원작을 쓰고 감독했던 미야자키 하야오와의 공동 제작 방식입니다. 이번 작품의 수석 프로듀서는 RSC와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음악을 담당했던 히사이시 조 입니다. 지금까지의 소식은 1988년 영화에 쓰였던 히사이시 조의 음악이 무대 공연에 가장 많이 사용될 것으로 알려져 있구요, 임프로바블 극단의 설립자이자 상임 연출가인 필림 맥더못(Phelim McDermott)이 연출가로 RSC데뷔를 한다고 합니다. 참고로 맥더못은 아담스 패밀리(The Addams Family, 브로드웨이,2010)를 제외하면 지난 10여년 동안 오페라 무대에서 감독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연출가입니다.
RSC는 아이들의 상상력과 아이들의 목소리를 중심에 두고 작업했던 오랜 전통이 있습니다. 지금 런던 웨스트 엔드에서 보여지는 뮤지컬 <마틸다, 4개대륙 900만 관객>과 2017년 제작해 매년 연말이면 찾아오는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 데이빗 에드가 각색>등이 연상되네요. RSC측에서는 아이들이 우리 어른들을 가르칠 수 있다는 믿음이 토로로 원작과 무대 공연을 통해서 다시 한번 상기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히기도 했는데요, 전후에 지어진 유럽에서 가장 큰 공연장인 바비칸 센터를 초연 장소를 삼은 것은 무대적 환상의 극대화(Spectacular)보여주기 위함이며, RSC가 바비칸의 오랜 파트너십에 감사해 헌정하는 작품이 될 듯합니다.
무대에서 보여지는 <이웃집 토토로>에서는 인형 전문가인 바실 트위스트(Basil Twist, https://basiltwist.com/)가 참여하는데 트위스트는 맥더못 연출가와 함께 아담스 패밀리 외에도 오페라 무대에서 대형 인형을 오랫동안 제작해 뉴욕 타임즈 평론가들이 선정한 ‘중요한 공연 예술가’에 이름을 올리기도 한 분이죠.
도시를 떠나 시골로 이사 온 ‘사츠키’와 ‘메이’가 우연히 숲 속에 살고 있는 신비로운 생명체 ‘토토로’를 만나 모험을 함께 떠난다는 이야기의 이번 작품은 올 10월 8일 런던 바비칸에서 오픈해 2023년 1월 23일까지 예약되어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에 이렇게 큰 작품을 제작한다는 것은 위험요소가 상당할텐데요, 점점 많은 지표들이 작품의 성공을 향해 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RSC의 명성과 애니메이션으로 이미 세계에 많은 팬들을 확보한 컨텐츠가 영국에서 만나는걸 보면 문득 RSC와 한국 제작사들과의 협업이 아니기에 아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이 애니메이션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영국내에서조차 상당히 많아서 호기심으로 매우 기다려지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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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이미지 from ILOVESTAGE IMAGE LIBRARY
앤드류 로이드 웨버 뮤지컬 신데렐라(Cinderella)

웨스트 엔드 6월 종료하고 2023년 브로드웨이

웨버 신작 뮤지컬 <신델렐라>가 런던 웨스트 엔드의 질리안 린(Gillian Lynne) 극장에서 6월 12일을 끝으로 막을 내립니다. 이 작품은 팬데믹 기간 동안 공연 제작사들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위험에 노출되었는지 앞으로 두고두고 소환되지 않을까 싶어요. 참으로 불운한 작품입니다. 오페라의 유령 작곡가이자 극장주인 웨버는 어제 배우들과 창작진들을 코벤트 가든의 질리안 린 극장에 모아놓고 지난 1년동안의 안타까움을 끝으로 종료를 발표했는데요, 하지만 새롭게 업그레이드 해서 내년 브로드웨이를 약속했다고 합니다.
<신데렐라>는 지난해 7월 반복적으로 오프닝 일정을 미루다가 간신히 소개된 이후 여름 내내 임시 폐쇄와 재오픈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다가 배우들이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또 개편이 있기도 했습니다. 한 때 참여배우들은 무대 뒤에서 공연 매니지먼트 팀을 향해 부당한 대우를 호소해 분쟁이 반복되었고 결국 중단을 선언하고 극장은 뮤지컬 <시카고>로 대체한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팬데믹이 아니었으면 어땠을까요? 조금은 푸대접(?)을 받고 물러나는 느낌이 있습니다. 못내 아쉬운지 영국 언론사들이 매시간 방송으로 함께 아쉬움을 나누고 있습니다. 작품 개발의 참여했던 배우들과 뮤지션들 그리고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도전과 위기를 함께 나눈 창작진 모두가 슬픔 속에서도 서로를 위로할 수 있을지 안타깝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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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웨스트 엔드 스타들이 한자리에

이틀 동안 뮤지컬 공연 관계자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가 런던에서 개최됩니다. 올리비에상에 두 번이나 후보에 오른 마이클 제이비어(michael Xavier, 미스 사이공, 오페라의 유령, 오클라호마 등에서 20년동안 주연배우로 활동중), 케리 엘리스(Kerry Ellis, 위키드, 레미제라블, 올리버 등에서 주연으로 활동중)같은 대표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참여하는데요, 참고로 한국에서는 연말 시상식에서 상을 받아야 언급이 되나 영국과 미국에서는 상을 받지 못하더라도 후보에 오른 것을 매우 영광으로 생각해 소개시 반드시 언급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뮤지컬 콘(Musical Con)이라고 이름을 붙였는데 세계 뮤지컬 팬들이 모여하는 파티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올 10월 22일-23일 양일간 런던 동쪽에 위치한 컨벤션 센터인 엑셀(ExCel London)에서 그야말로 웨스트 엔드와 브로드웨이 주요 공연에서 활약중인 스타 배우들이 총 출동한다고 하네요. 알려진 프로그램으로는 스타와의 만남, 주요 공연 쇼케이스, 과거 출연했던 배우들 소집, 인터뷰, 그리고 Q&A가 포함된 관객과의 대화가 주를 이룰 예정입니다. 스테이지 도어에서는 팬 사인회, MD, 그리고 뮤지컬 테마로 만들어질 카페까지 만들어진다고 하니 뮤지컬 팬들에겐 흥분되는 자리가 될 듯 하네요. 특이한 점이 있다면 이틀 동안의 이벤트 기간에 워크숍, 마스터 클래스(업계 전문가들이 공연 시장에 진입하려는 사람들에게 산업 소개), 그리고 경쟁을 통해 새로운 신인 뮤지컬 스타를 발굴한다고 해요.
이번 행사의 뒤에는 런던 극장협회(SOLT)와 협회에 소속된 웨스트 엔드 제작사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도 공연을 사랑해준 관객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동시에 꿋꿋하게 견뎌낸 공연계 종사자들에게도 용기를 불어넣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번 행사의 하루 입장권은 £29 (46,000원), 주말 입장권은 £56(89,000원)으로 측정되었습니다. 가격이 이렇게 된 점은 예상이 가능합니다. 2018년에 스테이지콘(StageCon)이라는 유사한 행사가 있었습니다만 입장권 가격이 높아 (£85~£160) 당시 엄청난 비난이 제기되었거든요.

ILOVESTAGE 김준영 프로듀서
junyoung.kim@ilovesta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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