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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도기 의류 화장품 장난감 등 30~50% ‘차별’
영국 하이스트릿이나 수퍼마켓에서 제조업체 성능 기능 규격이 같더라도 여성용 제품이 남성용보다 2배까지 비싸게 판매중이라고 영국 주요 언론이 지난 주 보도했다.
여자(아이)들은 옷 화장품 장난감 수십 수백 점 제품에서 남자(아이) 제품과 거의 같더라도 평균 37% ‘바가지’ 요금을 내고 있다는 것.
여성이 지불하는 ‘웃돈’을 언론은 ‘sexist prices 섹시한 가격’이라 이름 붙였다.
영국 대표 수퍼마켓 Tesco테스코는 자사브랜드 1회용 면도기 10개 들이 남성용은 £1이나 여성용은 5개 들이가 £1 였다.
누가봐도 규격 성능 제조업체가 같아 보였다. 단 색상이 남자용 파란색 여자용 핑크색만 달랐다.
Argos아고스는 어린이 스쿠터의 경우 같은 제품이라도 핑크색이 파란색보다 £5가 비쌌다.
청바지 대명사인 리바이스501은 여자용이 평균 46% 더 비쌌다. 허리둘레나 길이가 똑같아도 단지 ‘여성용’ 이라는 표시가 달랐다.
대표 일간지 The Times더 타임스는 시중에서 수백 가지 남여 제품 가격 비교 결과 남자 것이 더 비싼 것은 어린이용 속옷 팬티 단 한 가지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상대적으로 여성용이 비싼 것은 수십 가지에 달해 쉽게 찾을 수 있었다고 했다.
국회 <여성과 평등>위원회 위원장 마리아 밀러 의원은 “같은 제품을 여자용이라는 이유만으로 더 비싸게 파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 소매·유통업체는 이유를 분명히 설명해야 한다. 국회 차원서 조사를 시작한다면 영국 주요 소매업체 대표가 국회에 나와 답변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화장품도 여성용이 평균 39% 더 높은 가격을 붙여 놓았다.
샤넬 알루어 방취제 deodorant 100ml 스프레이가 Boots부츠서 £30 이었다. 브랜드와 용량은 같으나 남성용Homme은 £23.50.
프랑스 볼펜 메이커 BIC빅은 파스텔톤의 ‘여성용’을 일반제품보다 비싸게 팔고 있었다. 빅은 이에 대한 설명을 기피했다.
인터넷쇼핑 거대업체 아마존에서도 화장품 티셔츠 청바지 심지어 장난감까지 여성(어린이)용이 더 비싼 경우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스털링대학 소매 및 마켓팅학 캐롤 맥킨지 교수는 “전통적으로 여자가 화장품 건강 그리고 의류 패션 분야에 남자보다 돈을 훨씬 많이 쓴다. 소비자 행동 심리 등 세밀한 분석이 다양하게 발전하면서 여자들의 제품에 대한 지불한도(가격수용능력)까지 정확히 예상하게 됐다.”며 “많은 기업이 과학적 연구와 데이타를 통해 이익 극대화 가능한 제품 개발과 함께 가격 책정도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별도의 어느 조사는 미국서도 여자용이 평균 7% 더 비쌌다고 최근 주장했다.
테스코는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가격을 매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여성제품의 경우 디자인이나 기능 추가 등으로 원가가 더 드는 경우가 있다. 계속해 가격정책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Boots부츠 대변인은 “규격 성분 품질과 타사 제품 등 비교해 가격을 정한다.”고 했다.
아고스나 리바이스는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고 타임스 신문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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