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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공포·파운드약세 staycation 급증
코리안위클리  2016/07/27, 05:38:06   

수백만 영국인 집이나 국내서 여름휴가… 경제 도움

좋은 날씨, 해외 주요 인기도시 테러 공포 그리고 브렉시트 이후 파운드화 약세로 여름 휴가를 집에서 혹은 국내에서 가지는 영국인이 크게 늘었다.
해변 휴양지나 전원 오두막(컨츄리 코티지) 예약과 문의가 그 어느 때보다 빗발치고 있다.
East Anglia 관광국은 최근 몇 주 예약문의가 지난해 바캉스 시즌에 비해 25%나 늘었다고 발표했다.
서해안The West으로 향하는 휴가 차량과 캐러번 행렬이 예년보다 더 길게 꼬리를 물며 이어지고 있다.
최근 파리 브뤼셀 그리고 니스에서 연속 발생한 테러사고로 해외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뚜렷하다. 
인기 관광지인 터키는 지난달 이스탄불 테러와  2주 전 쿠데타 사건으로 영국인 발길이 25% 이상 줄었다고 추산한다.
그러나 안전문제가 없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영국인이 올 여름에도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 예약이 예년보다 22∼23% 이상 늘어났다.
수천 수만의 가족 휴가여행이 산산조각 나기도 했다.
알뜰가격 패키지 여행 온라인 전문업체 Lowcostholidays가 부도났기 때문. 이 회사는 소비자보호 제도인 Abta나 Atol 가입을 하지 않아 예약자들은 보증금이나 여행비를 한 푼도 돌려받을 길이 없다.
파운드 가치 하락으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4인 가족의 경우 최소 £245 추가부담이 생긴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영국에 본사를 둔 항공사들 역시 파운드 하락, 항공 관제사 파업과 테러 공포로 매상과 순익률이 함께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관광청VisitBritain은 올 1/4분기에 영국을 찾은 방문객 수가 사상최대를 기록하면서 관광 수입 역시 늘었다고 했다.
“최근 영국의 화창한 날씨 역시 확실히 우리 편이다”라고 관광청 임원은 말했다. 
“방학 시작 시기에 햇살이 나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예년과 마찬가지로 여행을 갈까말까 망설이는 많은 사람이 집에서 편히 즐기거나 국내여행을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영국 여행관광 산업 품질이 확실히 좋아지고 있다. TripAdvisor가 전세계에서 가장 방문하고 싶은 곳으로 이태리에 이어 영국을 2위에 최근 올렸다. 11년 전인 2005년 15위에 올랐던 것과 비교되는 너무 큰 발전이다”고 기쁘게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번 주 중반부터 지난 1∼2주 전과 달리 기온이 내려가고 구름이 많이 끼며 지나가는 비(샤워)가 늘어날 것으로 예보했다.  

Staycation 스테이케이션
‘머물다’ 뜻의 stay와 ‘휴가’인 vocation 합성어로 집이나 집에서 가까운 곳(국내)에서 휴가를 보낸다는 신조어. 영화관 전시관 외식업체 쇼핑몰 홈쇼핑 등 내수가 늘어 경기 부양에 도움이 된다. 해외여행보다 경비와 준비시간이 줄어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데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비슷한 합성어/유행어로 ‘방콕=방에서 콕 박혀 지낸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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