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내 미군과 이스라엘을 겨냥해 자살폭탄테러를 감행할 ‘자살특공대’ 발대식이 이란에서 2일 거행됐다. 이란 관영언론은 남녀 자원자 200여명으로 구성된 ‘제1차 자살특공대원’들이 복면을 한 채 엄숙한 의식을 했다고 보도했다. 행사는 ‘세계이슬람운동 순교자추모본부’가 주관했다.
추모본부의 대변인은 “조만간 이슬람 영토(팔레스타인과 이라크)를 점령한 불경한 세력들을 땅에 묻어버릴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 단체는 지난 6월 출범 직후부터 테헤란 시내에서 자살특공대 지원서를 배부해 왔다. 모하마디 대변인은 3만명의 지원자 중 2만명이 선발돼 훈련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는 이란이 결코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내년 1월 총선을 앞둔 주변국 이라크는 “이란으로부터 테러리스트의 침투 사실이 밝혀질 경우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은 순교자추모본부가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은 단체라고 밝히고 있지만 이라크는 이 단체가 이란의 저명한 강경파 정치인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1983년 10월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미 해병대원을 겨냥해 벌어진 자살폭탄공격을 기리는 2m 높이의 기념비도 제막됐다. 당시 약 1t의 폭발물을 실은 트럭이 미군 막사로 돌진해 폭발하면서 241명의 미 해병이 목숨을 잃었다. 미국은 수 개월 후 레바논에서 완전철수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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