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사람의 살을 파먹는다는 이른바 ‘식육파리’가 또다시 출현해 피해자가 발생하자 홍콩 정부가 비상 경계령을 내렸다.
홍콩 위생서 위생방어센터는 지난달 27일 홍콩섬 완짜이 공원에서 노숙생활을 하는 중년 여성(50)이 지난 18일 식육파리의 공격을 받아 입원했다고 발표했다.
위생서 대변인은 “이 여성의 왼쪽 다리에 생긴 종기에서 식육파리들이 발견됐으며 고열과 함께 환부 주위에 구더기가 생겨 20일 루톤지병원에 입원했다”고 말했다.
식육파리는 포유동물의 살 속을 파고드는 기생충으로 사람의 상처나 입 등을 통해 살 속으로 파고들어 조직을 손상시키며 사망을 유발하기도 한다.
위생방어센터에 따르면, 홍콩에서는 지난 2003년 9명이 식육파리의 공격을 받았으며 2004년 8명, 올들어 2명이 습격을 받는 등 모두 19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몸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즉각 상처를 치료해야 하며 특히 고름이나 피는 식육파리의 온상이니만큼 깨끗하게 닦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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