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집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4일자)는 지난해 4/4분기 전세계 주택가격을 조사한 결과 오름폭이 다소 꺾이긴 했으나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지난해 상당수 나라 집값이 기록적으로 폭등했다고 밝혔다.
미국 집값은 지난해 평균 11.2% 올라 1979년 이래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으며, 중국도 당국의 강력한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평균 거래가격이 지난해 14.4% 올랐다. 특히 중국의 아파트 가격은 15% 이상 올라 부동산 거품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주택가격은 7년간 65%나 뛰었다.
남아공은 전년도에 비해 29.6% 올라 세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다음으로 홍콩(28.7%), 스페인(17.2%), 프랑스(16%), 뉴질랜드(13.5%) 순이었다. 남아공은 최근 7년동안에도 주택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국가로 꼽혔는데, 97년부터 2004년까지 무려 195% 올랐다. 아일랜드·영국 ·스페인·호주 등도 모두 두자리 수 오름세를 보였다.
주요국 물가당국은 과열기미를 보이는 부동산 시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집값 상승이 소비자물가 인상요인으로 작용해 결국 금리인상을 압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잡지는 그러나 “최근 가격이 고용시장 확대 등 경기회복에 기인한 면이 많기 때문에 급격히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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