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를 계기로 강화된 미국의 입국심사로 미국 내 유학생 수가 지난해 30년 만에 처음 감소했다.
워싱턴국제무역협회(WITA)는 24일 2003∼04학년도에 등록된 유학생 수가 전년도에 비해 2.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유럽과 아시아 영어 사용 국가들의 외국인 학생 입학률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9·11 테러가 일어나기 전 해인 2000년도 등록 유학생 수는 6.4%나 늘었지만 이후 증가세가 점차 둔화돼 왔다. 한때 57만명이 넘는 미국 내 외국인 유학생은 1년에 130억달러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워싱턴대학의 스티븐 조엘 트래천버그 총장은 “미국의 외국 학생 입학은 계속 저조한 반면 호주·캐나다·뉴질랜드·영국 등 다른 영어 사용국들이 유학생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원위원회(CGS)에 따르면 미 정부의 외국 학생 유치 노력으로 2004∼05년도 지원 유학생 수는 5% 줄어드는 데 그쳤다. 이는 전년도의 28% 감소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진전이지만, CGS측은 외국인 학생들을 적극 유치하려는 다른 나라들의 경쟁 탓에 미국 유학 열기가 이전 수준으로 되살아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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