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세계 사형의 90%가 중국에서 집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사면위원회(AI)는 20일 지난해 전 세계 사형 집행건수는 26개국의 3797건이며 이 중 3400건을 중국이 차지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사형집행 건수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인민대표대회 천중린 대의원은 올 3월 관영 <중국청년보>를 통해 “중국은 매년 사형을 선고하고 즉각 집행하는 수가 약 1만 명”이라고 밝혔었다. 당시 칭화대의 한 형법 교수도 이 숫자에 동의하면서 “천위원은 전인대 대의원으로서 특별조사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집계치가 정확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20일 AI는 보고서에서 “중국은 고문을 통해 자백 받고 사형에 처하며, 정치범과 부패 관리, 종교 활동가와 같은 비폭력적인 죄수들에게도 사형이 선고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