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정부가 실시한 연구 조사 결과 영국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 7명 중 1명은 자신의 이름조차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온라인판이 보도했다.
영국 정부가 초등학교 입학 전 아동 55만6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영국 5세 어린이 8만 명 가량이 연필 잡는 법을 잘 모르고 기본적 단어인 ‘엄마’(mum), ‘아빠’(dad), ‘고양이’(cat) 등을 잘 쓰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5세 미만 수천 명 이상의 아이들이 알파벳을 잘 모르고 숫자를 10까지 잘 세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자의 49%만이 초등학교 입학 전 수업을 받을 만한 충분한 준비를 하고 능력을 기른 것으로 나타나 영국의 과반수 이상의 미취학 아동들이 초등학교 입학 전 배워야 하는 부분을 충분히 습득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이 같은 조사 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만 5세가 되기 전 실제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셈 등을 완벽하게 교육해야 한다는 취지로 진행되고 있는 ‘유아조기교육과정’(EYFS)을 통한 더욱 혹독한 교육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 정부는 EYFS 과정 진행 기관에 아이들에게 조금 더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교육을 실시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유아조기교육과정’을 반대하는 이들은 “지나친 조기 교육이 아이들에게 버거운 짐으로 다가올 수 있다”며 정부의 조기교육 강행 입장을 비난하고 나섰다.
이에 베벌리 휴즈 영국 아동부 장관은 “과거에 비해 아이들의 학습 능력이 향상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하면서도 “아직까지도 미흡한 부분이 많다”며 “유아조기교육과정이 더 확실한 기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영국 정부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 조기 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동들에게 다른 아이들과 똑같은 조기 교육 기회가 제공되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휴즈 장관은 “빈부의 차이 없이 모든 아이들이 조기 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영국 정부의 조사 결과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들의 14%가 기본적인 글쓰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1%는 알파벳을 읽지 못하고 9%는 덧셈을 잘 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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