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사진)의 노동당은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서 의석의 절반 이상을 잃고 의회 지배권을 야당인 보수당에 넘기게 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를 4일 AFP통신이 보도했다.
영국의 ‘뉴스 오브 더 월드’(News of the World)는 현재 수준의 지지 국면에서 노동당은 다음 선거에서 349석의 하원 의석 수에서 164석을 잃을 것이며, 보수당인 토리당이 78석을 더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운 총리는 지난 달 전당대회에서 경제 위기와 관련한 성공적인 연설 이후 보수당과 비슷한 지지를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결과는 브라운 총리가 아직 투표에서 승리할 정도는 아님을 나타냈다.
여론조사기관 ICM는 1004명을 인터뷰한 결과, 질문을 받은 43%의 사람들은 보수당에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34%가 노동당에 투표할 것이고, 15%가 소수 야당인 자유민주당에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누가 가장 적합한 총리가 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50%는 데이비드 캐머런 보수당 당수라고 응답해 35% 지지를 얻은 브라운 총리보다 높았다. 응답자들은 캐머런이 더 좋은 정책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누가 신용규제를 통해 영국을 잘 이끌 수 있느냐’는 질문에 43%가 브라운 총리를 택해 35%를 얻은 캐머런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는 브라운 총리가 총리로 선출되기 전 10년 간 재무부에서 일한 경험을 통해 그가 영국을 난관에서 벗어나게 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브라운 총리는 자신이 “영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최고 적임자이며, 초보자를 책임자로 앉힐 시기가 아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ICM이 전화를 이용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수행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