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우려 속에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10일 유가 하락의 혜택이 소비자에게 전달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브라운 총리는 “소비자들이 가능한한 빨리 유가 하락의 혜택을 입기바란다”고 말했다고 BBC가 전했다.
경기 둔화로 원유에 대한 세계적인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최근 유가는 계속 하락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산 원유는 올 여름 배럴당 147달러까지 치솟았으나 10일 82.24달러까지 떨어진 상태다.
하지만 영국 소비자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비싼 가스·전기 요금과 유가로 인해 고전하고 있다. 드레스드너 방크는 영국의 가스·전기요금이 국제가격보다 30% 이상 비싸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소비자들의 불만 속에 테스코, 아스다 등 일부 슈퍼마켓들은 휘발유와 디젤 가격 인하를 발표했다.
테스코는 10일부터 휘발유와 디젤가격을 리터당 3펜스 인하한다고 발표했고, 아스다는 지난주 벌써 리터당 1페니 인하했다. 모리슨즈는 7월 이래 지난주까지 다섯 차례나 유가를 인하했다.
그러나 RMI 휘발유소매협회의 레이 홀로웨이 회장은 “브라운 총리야말로 유류세 인하를 통해 휘발유 가격을 인하할 능력을 갖고 있는데 이를 기피하고 있다”며 에너지 가격 하락에 총리가 먼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