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하락폭 16년래 최대 고공행진을 거듭했던 영국의 소비자물가가 10월에 유가와 교통비, 식품 가격의 하락으로 떨어졌다.
소비자물가지수는 9월 5.2%에서 10월에 4.5%로 떨어졌다고 국가통계청이 18일 밝혔다. 월간 하락폭으로는 16년 래 최대치다.
주택 가격을 포함하는 소매물가지수도 2003년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며 전달 5%에서 4.2%로 하락했다. 소매물가지수는 보통 임금 협상의 지표로 사용된다.
잉글랜드은행은 인플레이션이 내년에는 정부 목표치인 2% 아래로 떨어지며 1%대에 이를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영국 상업회의소 수석경제학자인 데이비드 케언은 “인플레이션 하락으로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여지가 있다는 게 확실해졌다”며 “내년 초에는 금리가 2%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잉글랜드은행은 지난달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1.5%포인트나 파격인하함으로써 1955년 이래 최저치인 3%까지 낮췄다.
영국 국내총생산은 올 3.4분기에 0.5% 감소하며 1992년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