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으로 투시되는 X선 검색기가 미 전역 공항에 배치될 예정이다.
미 교통안전국(TSA)이 미 전역 모든 공항에 기존 금속탐지기를 대체할 X선 검색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이 8일 보도했다.
TSA에 따르면 X선 검색기를 미국내 19개 공항에서 시험가동한 결과, 기존의 금속탐지기에 비해 효과적이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이에따라 미국에서는 알몸이 투시되는 검색기를 통과해야만이 비행기에 오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강화된 미 전국 공항의 검색 시스템으로 모든 항공기 탑승객들은 몸에 총, 폭탄, 액체폭발물 등을 소지했는지의 여부를 검사받기 위해 금속탐지기를 통과해야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활용되어온 금속탐지기 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알몸 투시 검색기로 보안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X선 검색기는 알몸이 적나라하게 투시되고 X선이 방출돼 인체에 해롭다는 등의 이유로 논란을 일으켜왔다.
TSA는 X선 검색기에서 나오는 X선은 비행기 탑승 2분 동안 받는 환경방사선과 비슷한 수준에 불과하다며 인체에 위해하지 않다고 강조하고 있다.
TSA는 알몸투시 검색기 생산을 위해 올 여름께 생산업체와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또 빠른 시일 내에 주요 공항 수군데 이를 설치해 시험 가동할 예정이다.
그러나 X선 방출로 인한 인체 유해성을 최소화하고 알몸 투시로 인한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숙제로 남아있다. 알몸투시 화면에 얼굴과 은밀한 신체 부위는 검사요원이 알아볼 수 없도록 화면을 왜곡처리하는 방안 등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TSA의 스털링 페인 대변인은 그러나 "현재 X선 검색기 생산 기술로는 그렇게 할 능력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우준혁 기자, ukop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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