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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가져온 변화
● 런던-서울 직항 비행기 ‘대폭’ 감축
● 한글학교 개학 연기
● 한인교회·성당 모임 예배 축소
● 한인식당 한·중국인 손님 감소 ‘썰렁’
● 한인 수퍼마켓 쌀 라면 판매 늘어
● 한국 방문자 자가격리 2주 지켜야
재영국 한인사회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는 일을 겪으며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국적항공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승객 급감으로 상당수 비행편수를 줄이기로 했다. 주 7회 매일 다니던 대한항공은 이번 주부터 주 3회(월 수 토)만 띄운다. 아시아나항공은 16일까지 주 3편(화 금 일)운항 후 다음달 24일까지 비행을 전면 중단한다.
영국항공BA는 격일 운항으로 바꾸어 평소보다 절반 이하로 줄였다.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터키 등 경유 서울인천행 역시 상당수 항공사가 운항 감축 혹은 중단을 발표했다.
영국 전역에는 23개 한글학교가 토요일 수업한다. 재학생은 900여 명이다 (인터넷 ‘주영한국교육원’ 참조). 대다수 학교는 3월 7일 신학년 개학 예정이었으나 2주 후로 연기했다.
김수경 교육원장은 “일부 학교는 이미 개학하기도 했으나 지역사정과 학교장 재량으로 개학일과 등교일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에 있는 60여 개 한인교회 대부분은 주일 예배를 제외한 구역예배와 소규모 모임 그리고 예배 후 식사나 다과 모임을 당분간 가지지 않거나 축소했다.
담임목사나 교역자는 한국이나 감염이 많은 국가 출장을 다녀 온 성도는 예배 참석을 피하고 자가격리를 2주 지켜줄 것을 당부하는 안내를 계속하고 있다.
한인천주교회 역시 주일미사를 제외한 여러 모임과 행사는 축소 내지 취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한인은 “출장자 가족이나 감염국가서 온 사람과 미팅, 식사, 숙박으로 접촉한 사람이 있을 것을 고려하면 종교 집회는 당분간 가지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인식당은 주고객인 한국 중국인 발길이 뜸해지면서 매상이 상당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회식이나 모임이 ‘실종’되었고 한국서 온 출장객과 방문객을 거의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한인 수퍼마켓은 쌀과 라면 판매가 부쩍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쌀 short grain은 한국인과 일본인이 주로 먹는 것임을 감안하면 최근 바이러스 확산 불안감 때문에 외출과 쇼핑 횟수 최소화를 위해 라면과 함께 ‘식량 비축’ 내지 비상식량 확보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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