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영령 기리기 위해 매년 11월 둘째 일요일 기념식 가져 … 올해는 14일
영국에서 11월이 되면 텔레비전에 나오거나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 가슴에 달린 조그맣고 빨간 꽃을 쉽게 볼 수 있다.
‘전몰장병 기념일’이라고 번역되는 Remembrance day (리멤브런스 데이)가 다가오기 때문이다.
이날은 우리나라의 현충일과 비슷한 성격의 국가적인 기념일이다. 특히 1·2차 세계대전 등에서 전사한 순국영령들을 기리는 날이다.
해마다 11월 11일 혹은 가장 가까운 일요일에 기념식을 가지며 ‘Remembrance Sunday’로 부른다.
올해는 14일에 치른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1918년 11월 11일 11시를 기념하는 것으로 양귀비 꽃을 가슴에 달기 때문에 ‘포피데이(Poppy day)’라고 한다.
특히 1차대전 당시 격전지를 찾은 존 매크레이 대령이 전쟁터에 피어난 양귀비 꽃을 보고 ‘플랜더즈 전장에서’라는 시를 쓴 후 캐나다와 프랑스, 영국 등에서는 양귀비를 전몰용사의 상징으로 삼고 있다.
기념식은 런던시내 정부 주요 건물 밀집지역인 Whitehall 거리 중앙에 세워져 있는 충혼탑Cenotaph에서 매년 여왕을 비롯한 왕실가족은 물론 총리 및 전 각료가 참석한 가운데 2분간의 묵념과 함께 엄숙한 분위기로 진행된다.
기념식에는 가슴에 훈장을 단 퇴역장성, 예비역 군인들을 비롯해 어린이 보이스카웃, 걸스카웃대원 대표들도 항상 참여한다.
영국 전역에서 종이 Poppy flower(양귀비꽃)를 팔아 모은 수익금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의 유족들을 위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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