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식료품 가격 증가세 둔화 … 18개월만에 최저 기록 6.7%
물가상승률 inflation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지난달 깜짝 하락했다.
식료품 가격 상승세가 꺾이면서 1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영국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8월 인플레이션율은 6.7%로 전달 대비 0.1% 포인트 하락했다.
8월 식료품 가격 인상률은 평균 13.6%. 이중 우유, 치즈, 야채 가격은 떨어졌고 시리얼 가격은 올랐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오르면서 인플레이션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식료품 가격 상승 속도가 느려지고 항공료와 숙박비가 떨어지면서 물가상승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두 나라의 주요 수출 상품인 해바라기 기름과 밀, 비료 가격이 상승했는데 이것이 전세계 소비자 가격을 끌어 올리는 주요 원인이 됐다.
제레미 헌트 재무부 장관은 올 연말까지 물가상승률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약속했으나 다른 나라들에 비해 여전히 높다.
독일은 6.4%, 프랑스 5.7%, 이탈리아 5.5%, 미국은 2.5%.
한편 물가 상승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는 통계청 발표 이후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21일 기준금리를 연 5.25%로 동결했다. 영란은행이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건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영란은행은 이날 통화정책위원회(MPC)를 열어 이같이 밝히며 “찬성 5명, 반대 4명으로 근소한 차이로 동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영란은행은 금리가 연 0.1%였던 2021년 12월부터 계속 금리를 인상해왔다. 지난달에도 기준금리를 연 5.00%에서 5.25%로 0.25%포인트 올렸는데, 이는 14회 연속 인상이자 15년 만에 최고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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