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지역 … 슈퍼마켓·배달업체 포장음식 용기는 제외
영국에서 일부 일회용 플라스틱 식기 사용이 금지된다.
10월부터 시행되는 새 법안은 상점과 카페와 식당, 배달 전문점 등에서 쓰이는 일회용 플라스틱 포크와 그릇, 폴리스티렌 컵, 플라스틱 풍선꽂이 등의 사용과 공급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았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매년 약 11억 개의 일회용 접시와 40억 개 이상의 플라스틱 포크·나이프들이 배출되지만 재활용 비율은 10% 그친다. 매립지에서 생분해되기까지 수백년이 걸린다.
플라스틱 식기류는 전 세계 해양 쓰레기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영국 정부는 2020년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와 면봉 등의 사용을 금지하고 수퍼마켓 비닐백 유료화, 대형 플라스틱 수입 포장제 세금 부과에 이어 이번에 추가로 플라스틱 식기류 규제법안을 마련했다.
각 지역마다 규칙은 다르지만 스코틀랜드는 지난해부터 웨일즈는 다음 달부터 잉글랜드에서 시행되는 것과 비슷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 법안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식기류 사용이 모두 금지되는 것은 아니다. 수퍼마켓이나 배달업체에서 판매 전에 포장된 음식 용기는 제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정부는 이 물품들이 ‘포장’으로 분류되며 별도의 규칙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운동가들은 ‘몇 년에 몇 개 규제’식의 조치가 너무 느리고 범위도 제한적이라고 비판하면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원천 차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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