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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긴급상황시 가방은 놓고 탈출해야
코리안위클리  2015/11/11, 08:23:43   
▲ 올 9월 미국 라스베가스 공항을 이륙하던 영국항공 비행기 화재시 수십 명의 승객이 트렁크, 배낭, 핸드백 혹은 심지어 쇼핑 비닐백을 들고 기체를 빠져나와 비난을 받았다.

‘짐 챙기기’, 복도나 비상구 막아 승객 목숨 위험

“비행기 비상탈출시 핸드백이나 수하물을 지녀서는 안된다.”
자기만을 생각하는 여행객이 늘면서 많은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the growing numbers of ‘selfish’ passengers are endangering lives.
승무원은 육성경고verbal warnings로 승객에게 이를 알려야하며 또한 승객의 가방을 비상구나 출구에서 강제로 빼앗아서라도 기체탈출을 신속하게 하라는 지시를 최근 받았다.
민간항공관리청Civil Aviation Authority은 이륙 전 안내방송(브리핑)에 긴급상황시 수하물hand luggage을 챙기지 않아야 하는 중요성을 모든 탑승객에게 명쾌히 알릴 것을 통보했다.
이번 조처는 올 9월 미국 라스베가스 공항을 이륙하던 영국항공British Airways 비행기 엔진에 불이 났을 때 기체 꼬리 부분 뒷문에 펼쳐진 슈트(튜브 대피로)로 비상탈출했다.
그런데 이 중 수십 명의 승객이 바퀴 달린 트렁크, 배낭backpacks, 핸드백 혹은 심지어 쇼핑 비닐백을 들고 기체를 빠져나온 ‘사건’ 발생 이후 나온 것이다.
상당수 승객은 활주로서 불길에 휩싸인 보잉777-200 기종 슈트에 점프해 뛰어내리는 탈출에 앞서 기내 머리위 선반overhead lockers을 열어 짐을 꺼내느라 본인은 물론 다른 승객의 이동과 움직임을 방해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CAA는 이 ‘짐 챙기기’ 행위는 복도나 비상구exits를 막아 승객의 목숨까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영국조종사협회 회장 브랜던 오닐 기장은 이번 조처를 환영한다면서 “화재와 같은 중대 긴급사태시 승객과 승무원 모두는 기체탈출을 목표시간 90초(1분30초) 이내에 해야한다. 승무원의 조처를 따르지 않고 짐을 챙기는 행동은 엄청나게 위험하다. 탈출이 늦어질 뿐 아니라 복도(통로)나 비상구 이용을 방해해 승객이 신속히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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