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식료품 가격 13개월 연속 증가 … 한국, 소비자 물가 25개월 내 최고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식품 가격 때문에 장보기가 겁난다. 수퍼마켓에서 장바구니에 몇 가지 담다 보면 50~60 파운드를 넘기기 일쑤다.
영국 식료품 가격은 지난해 7월 이후 13개월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시장물가를 분석하는 Nielsen사가 밝혔다. 올 7~8월에만 1.3%가 올랐다.
영국소매협회 관계자는 “식료품 가격 인상률이 2년 전에 비해 두 자리 숫자를 기록했다”며 “생활비의 12%를 식료품에 사용하는 저소득층의 부담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빵, 시리얼, 채소 가격이 눈에 띄게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상 기온으로 밀과 설탕 가격이 오르면서 식재료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영국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8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3.1%이다. 영국 중앙은행의 2% 목표를 넘어선 수치다.
최근 소비자 물가 변동은 항공료, 의류비, 식료품비 인플레에다 파운드 약세 영향이 크다. 항공료는 8월에만 16% 급증했다.
머빈 킹 중앙은행 총재는 “내년 1월 부가세 인상(20%)으로 또 한번의 물가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국도 추석을 앞두고 소비자 물가가 치솟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소비자 동향지수에 따르면 소비자 물가가 25개월 만에 가장 높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계속된 폭염, 태풍, 국지성 폭우 탓에 농산물 흉작이 큰 원인이다.
앞으로의 물가 전망도 어둡다. 9월 물가 상승률은 추석연휴와 잇따른 공공요금 인상으로 3%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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