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식료품 가격 상승률 EU보다 4배 높아 … 한국, 영국보다 더 올라
영국의 식료품 가격이 급등세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the Organis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가 30개 회원국의 식료품값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영국은 서방 선진 7개국 G7에 비해 3배, 다른 유럽연합 국가에 비해 4배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올 9월 영국의 식료품 가격은 5.1% 오른 반면 프랑스 0.9%, 미국 1.4%, 이탈리아 0.4%, 독일은 2.7% 인상됐다. 평균 상승률은 2.3%였다.
OECD 회원국 중 영국보다 높은 곳은 터키(15.3%)와 한국(13%) 두 곳이었다. 영국 제조업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아일랜드도 2% 상승률에 그쳤다.
세계적으로 육류, 유제품, 밀 등의 가격이 요동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과 물건 값이 너무 비싸다는 소비자들의 거센 반발을 영국 슈퍼마켓이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관심이 주목된다.
가격비교 사이트 마이수퍼마켓Mysupermarket은 커피, 설탕 등 생필품의 생산 가격 급등 부담을 소비자에게 떠넘겨 영국 대형 슈퍼마켓들이 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밝혔다.
24개 들이 위타빅스 시리얼은 지난 한 해 32%가 올랐고 맥비티의 밀크초콜릿 다이제스티브는 12%, 버터는 평균 28%가 올랐다.
경제 싱크탱크 뉴 이코노믹 파운데이션the New Economics Foundation도 테스코를 비롯 대형 슈퍼마켓들이 꾸준히 순익을 내고 있으며 불경기에도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테스코는 2008년에는 식료품 100파운드를 팔아 5.41파운드 이익을 냈으나 지난해에는 5.58파운드를 벌어들였다.
이에 대해 영국소매컨소시엄 the British Retail Consortium은 “슈퍼마켓들은 식료품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 중” 이라며 “영국의 식료품 가격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낮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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