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38.3% … 선관위, 문제점 진단·개선책 마련
지난 14~15일 이틀간 전 세계 26개 재외공관에서 진행된 모의 재외국민 선거가 평균 투표율 38%를 기록하고 순조롭게 끝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양승태)는 14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대한민국 분관에서 시작돼 15일 로스앤젤레스(LA)와 밴쿠버 등 북미 서부 3개 지역에서 막을 내린 이번 모의 선거에서 등록 선거인 1만991명 중 4천203명이 참가해 평균투표율 38.2%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투표율 1, 2위는 스페인대사관(88.2%)과 레바논대사관(87.5%)이고 최저 지역은 등록선거인 424명 중 90명이 투표에 참가, 12.3%에 그친 호주 시드니총영사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지역은 이탈리아 58.1%, 영국 38.3%, 프랑스 51.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선관위 관계자는 “당초 목표였던 투표율 30∼40%대를 달성했으며 이 정도면 선거 절차상 각 부문에서 불거진 여러 문제점을 진단, 개선책을 마련하겠다는 모의선거의 취지를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료가 될 수 있고, 재외 선거인들이 설문조사에도 적극 협조해준 만큼 소기의 성과를 달성한 셈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선거의 최대 소득은 선거등록인의 신원과 국적확인 방안 등 공정성 확보 차원에서 중요한 노하우를 얻었고 재외 선거인에 대한 효과적인 홍보 방안 등을 학습한 것이다”고 말하고 “2012년 본선거에서 최대한 공정성을 확보하면서 재외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모의선거를 치른 세계 21개국 26개 공관(대사관, 총영사관, 분관)은 투표 종료 후 투표지를 외교행낭을 통해 국내로 회송한다. 각 지역별 시차와 최대 8일까지 걸리는 운송시간을 고려할 때 최종 행낭은 23일께 선관위에 도착할 전망이다. 선관위는 24일 정오까지 행낭을 접수, 오후 1시부터 전국 16개 구·시·군위원회에서 개표를 진행하면 이날 저녁 8시께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레바논 80%대 1,2위 … 시드니 12.3% 최저
2012년 재외선거에 대비하여 21개국 26개 공관 및 투표소에서 이틀간 치러진 모의재외선거 투표에 참여한 재외국민 유권자는 총 10,991명이었으며 이중 4,203명이 참가해 평균 투표율 38.2%를 기록했다. 스페인의 경우 85명의 선거등록인 가운데 75명이 선거에 참여해 1위를 기록했으며 레바논의 경우도 동명부대 소속 파견 군인들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87.5%의 투표율을 보였다. 인도네시아(68.5%), 일본 도쿄(63.3%), 사우디아라비아(60.6%), 일본 오사카(58.2%) 등에서 높은 참여가 있었고 미국과 호주 등에서 적은 참여가 눈에 띄었다. 넓은 지역에 비해 공관 수가 적은 미국은 뉴욕(29.6%), LA(20.7%), 샌프란시스코(20.3%)으로 4개 공관 모두 평균을 크게 밑돌았으며 호주 시드니는(12.3%)로 가장 적은 투표율을 보였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몽골(48%), 태국(44.6%), 중국상하이(40.2%), 중국베이징(39.5%) 베트남 호찌민(28.4%) 순이었으며 중남미의 경우 브라질 상파울루(39.4%), 중동의 두바이에서는 50%를 기록했다.
연합뉴스=본지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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