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10시간 … 가족간 대화 줄어
느긋함을 즐기던 영국 가정의 저녁 시간 문화가 달라졌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가족과 식사를 즐기며 대화를 나누는 시간은 일주일에 5시간도 채 안 되는데 비해 TV 앞에서는 두 배 이상인 10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 배급사 Warner Home Video가 성인 3천 명을 설문조사 한 결과 응답자 절반 이상은 ‘TV가 가족들 삶의 중심점’이라고 말했다.
응답자 3명 중 1명은 좋아하는 TV 쇼나 드라마 시리즈에 심각하게 빠져 있다고 말했다. 절반 이상은 등장인물의 말투나 목소리를 흉내내거나 따라하기도 한다.
남자들의 경우 부인의 과도한 TV 시청에 우려를 나타냈으며 응답자 29%는 “남편이나 아내가 TV 주인공처럼 행동할 때가 있다”며 눈살을 찌푸렸다.
10명 중 7명은 즐겨보던 시리즈가 끝났을 때 허전함을 느끼고 절반 가까이는 하루 종일 TV 를 시청한 후에도 더 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TV 등장인물을 친구처럼 생각한다는 응답자가 20%였다는 것.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시청하기 위해 아이들을 일찍 잠자리에 들게 한 경험도 25%가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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