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 한 병 가격 거의 두배 … 기름값 4~6p 더 비싸
영국 고속도로 휴게소는 비싼 가격으로 악명 높다. 이곳에서 사먹는 음식이나 음료수, 기름값이 얼마나 더 비쌀까?
자동차 전문 잡지 What Car? 가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3명 중 2명은 휴게소 서비스를 이용할 때마다 바가지 요금 때문에 황당하다고 답했다.
생수 한 병(750ml) 값은 런던 시내 백화점 가격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휴게소에 있는 WH Smith는 거의 두 배(91%) 였고, M&S에서는 25% 비쌌다.
휴게소에서 샌드위치, 치즈버거, 소시지롤, 달걀베이컨 샌드위치, 감자칩 등은 양과 맛에서도 나을 것이 없는데도 15% 정도 더 지불해야 한다. 더블 에스프레소 커피의 평균 가격은 £1.96로 일반 가게(£1.70)보다 15.3%가 비쌌다.
주유소의 무연 휘발유나 디젤(경유)도 리터당 4~6p가 높았다. 50리터를 채울 경우 £2~3가 더 든다.
휴게소 운영 업체 Moto, Roadchef 측은 “고속도로 휴게소는 많은 규제와 진입로 건설 등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에 서비스 가격을 다른 곳과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잡지 관계자는 “고속도로에서 판매하는 생수가 다른 곳에 비해 두 배나 비싼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바가지”라며 “출발 전에 운행 경로를 확인하고 가능하면 고속도로 휴게소 서비스 이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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