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줄이려 경제속도 유지 … 불필요한 물건 빼야 연비 좋아져
자동차 기름값 인상 덕분에 과속운전이 줄고 있다.
자동차 협회motoring organisation가 회원 1만5천 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59%가 평소보다 속도를 줄여 운전한다고 답했다.
특히 여성 운전자의 경우 응답자의 3분의 2가 속도를 줄인다고 밝혀 절반(54%)에 그친 남성 운전자에 비해 기름값 인상에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시속 80마일에서 70마일로 감속할 경우 연료 소모를 25% 줄일 수 있고 60마일에서는 추가로 9%를 아낄 수 있다.
응답자 49%는 비용 절감을 위한 ‘에코 운전 기술’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에코 운전법은 ①액셀, 브레이크를 최대한 밟지 않고 저RPM 유지하기 ② 목적지까지 최적경로로 가능한 빨리 도착하기 ③불필요한 주정차 안하기 ④차량 정비 제때 받기 등이다. 특히 트렁크 및 차내에 불필요한 짐을 모두 없애면 연비에 도움이 된다.
한편 기름값 부담 때문에 경고등이 들어올 때까지 연료를 채우지 않고 다니는 차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차량 구조 업체 Green Flag는 연료가 없음을 알리는 경고등이 들어올 때까지 운행하는 운전자가 48%에 이른다고 밝혔다.
Green Flag는 연료 문제로 접수된 건수가 지난해 12월에 비해 40%가 늘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기름값이 치솟은 지난 3개월간 자동차 구조 서비스 요청 3건 중 1건은 운전중 기름이 떨어진 경우였다.
운전자 30%는 기름값을 아끼려고 아예 운전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명이 자동차를 나눠타는 카쉐어(카풀)를 이용한다는 응답은 4%, 연비 좋은 차로 바꾼 경우는 6%였다.
오는 4월1일부터는 유류세 인상으로 인해 현재보다 최고 8p까지 올라 무연휘발유는 리터당 £1.36, 디젤은 £1.40까지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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