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든 주한 영국대사, 글로벌 녹색성장 서밋 참석소감 밝혀
“한국의 석탄·석유에 대한 의존이 장·단기적 위험을 내포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답이 녹색성장에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마틴 유든 주한 영국대사가 최근 자신의 블로그 ‘마틴의 한국 이야기’를 통해 한국의 녹색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유든 대사는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의 성장은 에너지 집중 산업과 석탄·석유 등 수입 화석연료에 의존했다”면서 “한국이 다음 단계의 번영을 이루려면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유든 대사는 지난 21일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 녹색성장 서밋 2011’에 참석했던 기억을 되새기며 “국제녹색기술센터를 설립하고 개도국의 녹색성장을 지원하는 “그린 공적개발원조(ODA)’를 확대하겠다는 한국 정부 계획의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성장과 환경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이루는 녹색성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이를 이끌어가고 설득해나갈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면서 “한국이 이런 역할을 해낸다면 지난 반세기보다 한층 더 고무적인 다음 반세기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든 대사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영국의 퇴역군인으로부터 감동적인 편지를 받았다”면서 편지 내용을 블로그에 소개하기도 했다.
유든 대사에 따르면 참전 기념일을 맞아 한국을 방문했던 크리스토퍼라는 참전용사는 “완전한 폐허 위에서 세계의 경제 대국으로 부상한 한국의 기적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으며, 60여 년 전 영연방군의 희생을 기억하고 기리는 한국인들의 모습은 제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고 적었다.
연합뉴스=본지특약